매일신문

대구 주요도로 구족적 결함 많아

앞산순환도로 신천대로등 대구시내 주요도로의 설계용역을 지역실정에 어두운 서울업체들이 맡는 바람에 도로마다 구조적 결함이 발생하는 등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대구시가 지난 93년 착공한 상동교~상인택지간 앞산순환도로(5·6㎞)의 경우 기본,실시설계용역을 서울의 ㄷ사가 맡아 건설교통부 산하 건설기술심의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그러나 앞산순환도로가 운전자들의 운전습관을 무시한채 설계속도를 시속60㎞로 설정, 도로구배가 너무 심해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구승마장앞 도로를 당초 지하에서 평면으로 설계변경, 달성군청 방면에서 좌회전을 못하게 되자 인근지역 주민들이 당초대로의 공사를 요구하는 등으로 4개월째 공사가 중단되고 있다.

이같은 말썽에 대해 계명대 김기혁 교수(교통공학과)는 "승마장앞 도로의구조는 수정안은 물론 당초안부터 잘못된 것"이라 지적하고 "전구간 시속 60㎞로 달릴 수 있는 간선도로 기능을 살리기 위해서는 설계속도를 80㎞ 이상으로 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가 지난 86년 서울 ㅅ사에 용역을 줘 중앙건설기술심의를 거친 신천대로의 경우도 교통계획이나 교통공학을 무시한채 시공, 상습체증 구간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서변 IC지점의 경우 편도 3차선에서 2차선으로 차선이 줄어들어도로기능이 반감되고 있으며 칠성시장 고가도로 지하부분은 오르막인데도 3차선을 2차선으로 합쳐 몰림현상을 빚는등 설계상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중앙심의를 거친 구마고속도로 남대구IC와 서대구IC도 구조적인 결함으로 극심한 병목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이처럼 서울업체 설계와 중앙건설기술심의회 심의로 시공된 대구시내 주요 도로가 차량 이동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데 대해 지역의 토목공학·교통공학 전문가들은 설계와 심의과정의 지방화대책이 있어야 할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재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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