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체전화제-포항 동지여상 유타포어팀

"영차, 영차, 이겨라, 이겨라. 동지여상 이겨라"5일 오후 형산강조정경기장을 뒤흔든 수천여 학생들의 열띤 응원. 이에 보답하듯 동지여상 유타포어팀(강옥선·임성옥·박소영·원희경·김미경)의 속도는 갑자기 빨라졌다.

경기코스의 절반을 훨씬 지났을 때까지 동지여상팀이 2위에 머물자 손에땀을 쥐고 지켜보던 응원단이 일제히 격려의 환호를 보냈다.결과는 기쁨과 환희의눈물. 성정표감독(41)은 한동안 5명의 선수와 어깨를 두르며 눈시울을 붉히는 것으로 금메달의 기쁨을 만끽했다."우리팀이 우승예상팀으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조정에는 워낙 변수가 많아장담하지 못했습니다"

성감독은 말을 잇지 못했다. 2위와 0.67초 차. 워낙 아슬아슬한 승부여서긴장감이 아직 풀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94아시아주니어선수권 2위, 95해군참모총장기 우승 등 정상급수준을 자랑해 온 동지여상. 그러나 지난해 대전체전에서 막판 추격을 당해 금메달을 놓친 뼈아픈 기억이 생생한 이들에게 이번체전 우승의 의미는 남다르다.동지여상팀은 고향에서 설욕을다짐하며 하루도 쉬지않고 매일 오후 형산강을 가로질렀다. 훈련은 '기쁨의 미소'가 아니라 '기쁨의 눈물'을 흘릴만큼 고됐다.

최흥수 동지여상교장(61)은 "2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조정팀에 대한 지원을 더욱 강화해내년에 창단되는 포항시청팀과 조화시켜 명실공히 최정상의팀으로 가꿀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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