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지금 '아이를 작게 낳아 크게 키우는' 경향이 두드러지고있다.195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후생성이 일본 신생아들의 체중을 조사한 결과아기의 평균 출생 체중이 매년줄어 최근에는 식량사정이 좋지 않았던 50년대신생아의 체중과 거의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더구나 작게 낳은 아이들이 건강이나 발육면에서 오히려 크게 낳은 아이보다 앞선것으로 나타나 '작게 낳아 크게 키우라'는 우리의 옛말이 틀리지 않음을 입증해준 셈이다.
후생성 인구동태통계에 따르면 1994년에 태어난 남자 아기의 평균출생체중은 3천1백20g 전년보다 10g이 줄었고 이통계를 시작한 1951년보다도 오히려적은 수치다. 여자아기도 94년에는 3천40g으로 51년도보다 20g줄었다.아기의 체중은 전후 점차 무거워져 72년에는 최고조에 달해 남아가 3천2백40g, 여아는 76년 3천1백60g이 됐다. 그러나 석유 쇼크이후 감소하기 시작해75년에는 출생시 3천5백g이상의 남자아기가 남아의 26.7%를 점했으나 93년에는 18.6%로 줄었다.
이처럼 일본의 신생아 체중이 줄고있는 추세를 조사하고있는 국립공중위생원의 토정철보건통계 해석실장은"임신중독증을 피하는 식사지도가 원인"이라고 지적하고있다.
이밖에도 호르몬제 등에 의한 임신기간의 적정 관리로 37~41주의 정상출산이 늘었고, 임신 42주 이상으로 태아가 지나치게 자라는 '과기출산'이 줄어든것, 그리고 1천5백g 미만의 미숙아 생존율이 높아진것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또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활발한 활동과 스트레스, 몸매가 망가지는것을 우려하는 임부가 많아진것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그러나 역시 식사지도에 큰 영향이 있는것으로 보고있다.
토정씨는 "출산시 임부의 체중을 표준체중 +10㎏이내로 억제하는 지도법이실시돼왔기 때문인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산모들이 무엇보다 궁금한것은 아기의 체중감소가 건강에는 영향이 없는것일까라는 것이다. 임부건강을 고려해 체중목표치를 '표준체중 +8㎏이하'로하고있는 오사카시립대 의학부산부인과가94년까지 약 7천명을 조사한 결과출생시 체중은 줄어들고가슴둘레도 작아졌으나 머리의 크기는 변함이 없어뇌의 발육에는 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얻어냈다.
게다가 작게 태어나도 발육이 순조로워 아기가6세가 되었을때의 체격을비교해보면 77년 태생 남아는 신장 116.2cm에 체중 21㎏인데 비해 신생아의체중이 50g작아진 87년생은 116.8cm에 21.7㎏으로 오히려 늘어났다.〈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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