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유럽시장개척단은 지역업계에 '세계화'의 분위기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지역중소기업들은 그동안 그들이 갖고있던 시장의 한계를 실감했다. 해외정보, 해외시장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한 것이다.개척단은 벤츠본사가 있는 슈투트가르트시를 방문한후 "자동차도시로서중요한 것은 입지조건이 아니고 숙련된 기능공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있다"는 사실을 깨닫고대구가 자동차도시로서 무한한 잠재력이 있는 지역임을 체험했다.
섬유기계부품업체인 뉴테크(주)김창준사장은 "유럽 저가품시장의 대부분을 중국제품이 장악하고있는 것은 사실이나 유럽소비자들은 조악한 중국품에이미 회의를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바로 여기에 지역상품이 파고들 수 있는 공간이 있음을 강조했다.
지역기업들은 얼마나 해외정보와 동떨어져 있었으며 마케팅에 소극적이었는지를 스스로 파악한 것이다. 그래서 '우물안 개구리'에서 탈피하자는 자성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대구시는 이번 개척단을 통해 사전준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 바이어들을 사전에 조사하고 정보를 교환, 현지에서 상담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뒷받침해준것이다. 업계홍보도 지방정부와 함께할때 효과가 배가된다는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문희갑대구시장도 귀국후 "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해 지역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수있도록 할것"을 약속, 경제지방정부로서의 기능을 강조했다.
따라서 앞으로 박람회나 해외전시회 참가때도 무의미한 행사참여를 배제하고 공무원이 사전정보를 충분히 수집, 지역기업이 현지에서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수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해외에서 발행되는 경제잡지에 지역상품을소개할수있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있다. 지방정부의 '세일즈맨화'를 서두르고있는것이다.
공무원들도 관료가 아닌 서비스맨으로 자세를 바꾸고있다. 관계자들은 "완벽한 준비없는 해외시장개척단파견은 무의미하다"며 실리위주의 민간외교를 다짐하고있다.
지역민들은 이번 해외시장경험이 대구시와 업계 모두에게 인식전환의 동기로 작용, 지역경제활성화의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하고있다. 〈윤주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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