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일문일답

-김총재는 지역주의 혜택과 손해를 동시에 봤다. 지역주의를 초월하려는대국민 설득력이 부족한 것 같다. 극복방안은 무엇인가.▲단 한번도 특정지역을 위한 대통령이 되려고 한 적이 없다. 또 특정지역을 배제하려는 생각을 한 적도 없다. 지역 차별의 원인인 인사차별과 지역개발 편중 그리고 문화차별을 철폐하는데 노력할 것이다.

-보수, 색깔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어떻게 보는가.

▲우리나라에는 보수를 위장한 수구반동과 매카시즘이 너무 많다. 또 수구와 보수를 혼동하고 있다. 이 때문에 보수 자체의 이미지가 더럽혀지고 실추되는것이다. 색깔론과 관련해서는 선거 때만 되면 용공조작이 나오는 이런일이 언제까지 있어야 하나. 지난 14대대선의 색깔론에 대해서도 민자당의대표(김종필현 자민련총재)가 국회에서 사과하지 않았느냐.-일류정당과 일류국가론을 들고 나왔는데 김영삼대통령의 일류국가론과 같은것인가 다르다면 차이점은 무엇인가.

▲김대통령이 무엇을 갖고 일류국가를 주장하는 지 잘 모르겠다. 국내상황을보면 이 정권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모든 분야에서 일류국가로 가는 것과는 멀다. 일류국가가 말로만 되는 것은 아니다.

-김총재의 정계복귀에 대해 국민 상당수는 아직 당혹감을 갖고 있다.60~70%의 국민들은 부정적이라는 여론조사도 있었는데.

▲동교동을 떠나 일산에 이주하려는 생각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6·27선거과정을 겪으면서 내가 민주당을 떠나버리면 15대총선에서 야당이 붕괴해버릴것 같은 위기감을 느꼈다. 이런 위기감에서 복귀를 결심했고 민주당으로서는 더이상 기대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 신당을 창당한 것이다.-국민회의에 대해 1인정당, DJ당이라는 견해가 아직 불식되지 않고 있다.▲이제는 우리당에 대해 지역정당이라고 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2천5백만국민(서울 수도권과 호남)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정당을 어떻게 지역정당이라고 하느냐. 가장 철저한 지역당은 부산에서만 지지를 받고 있는 민자당이 아니냐.정당이 지역기반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다. 또 1인정당이라고 하지만 더욱 심한것은 민자당이다. 여당공천은 청와대에서 다하고 있지 않느냐.그러나 나는 공천심사를 조강특위에 넘겼다. 아직 개선의 여지는 있지만 다른 당에 비하면 1인정당의 색채는 제일 많이 벗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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