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남패트롤-지리산 국화주 주문 쇄도

함양지방에서 지역특산품으로 생산 판매되고 있는 전통민속주인 지리산 국화주가 전국적으로 그 품질을 널리 인정받으면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지난 89년부터 지리산국화주회사(대표 김광수·35)가 첫 시험을 거쳐 생산 판매하고 있는 지리산 국화주는 그 품질이 널리 알려지면서 수요가 점차늘어나 지금은 1일생산량만도 1천여병(4백㎖기준)으로 주문이 폭주하고 있다는 것.향기에 취한다는 함양군의 전통민속주인 지리산 국화주는 1천5백여년전부터 전수되어 왔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다. 그러나 일제치하에서 그 맥이 끊긴 것을 7년전 김광수씨가 고증을 토대로 제조함으로써 민속주로 지정돼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

지리산의 맑은 물과 서리맞은 야생국화·구기자·생지황·찹쌀·누룩등이주원료인 국화주는 3단계의 양조공정을 거쳐 제조된다. 첫단계는 찐 찹쌀과누룩을 썩어 20~25도에서 발효시켜 밀술을 만든다. 두번째 단계로 야생국화·구기자·생지황등을 섞어 달여 15일간 같은 온도에서 숙성시킨다.마지막으로 1·2단계의 술을 섞어 하루쯤 더 숙성시킨후 압축기에 넣어 압축하면 원액이 16도인 지리산 국화주가 나온다.

이렇게 만들어진 국화주는 고유의 상표가 붙여진 유리병에 담겨져 시판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시판량 확대를 위해 2천ℓ의 술을 생산할 계획이다.또한 국화주원료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함양군 유림면 웅평마을을 찹쌀 생산단지로 지정, 웅평마을 50농가와 연간 1억여원어치를 계약 재배하고 있다.야생국화잎도 연간 1천여만원규모로 농가로부터 수매하고 있어 농촌경제에많은 보탬이 되고 있다.

사장 김씨는 "우연히 지역문화에 관한 고문서를 뒤지다 국화주에 대한 기록을 읽고 전통민속주를 계승발전시키고 싶어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도 주고 전통민속주도 계승발전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효과를 보고 있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함양·조기완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