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 총선에서 정계중진이 격돌, '별들의 전쟁'을 벌이게 될 지역구가 적잖다. 각당의 대표선수급 후보들이 포진한 선거구에 저마다 맞불작전으로 정치거물을 내세우고 있어 자존심을 건 '중앙당 대리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빅대결의 첫장은 정치1번지 서울종로의 국민회의부총재 이종찬의원과 민자당서울시장후보경선에 나섰던 이명박의원. 이명박의원이 전국구를 포기하고지구당위원장을 맡은 종로구를 꼼꼼히 챙기고 나서 사실상 빅대결 워밍업이시작된 상태다.
이부총재는 '종로의 뿌리깊은 나무'를 슬로건으로 종로구를 수성해온 4선의원이지만 이의원도 시장후보경선과정에서 정치인으로서의 면모를 일신했고국감에서 소속당인 민자당과 정부를 비판, 매서운 면을 보이는 등 무게를 더하고 있어 만만찮은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회의 차세대 선두주자인 정대철 국민회의부총재(서울중구)는 전KBS보도국장 박성범씨(민자당)의 도전을 받고 있다. 박씨는 역시 KBS앵커출신인부인 신은경씨와 '안팎으로' 함께 지역구인 중구에서 뛰고 있어 정부총재의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대구달성에서는 자민련부총재인 구자춘의원이 6·27선거 이전에 일찌감치출사표를 던진 민자당 지구당위원장 김석원씨(전쌍용그룹회장)와 격돌하게됐다. 구의원은 "민자당이 재벌총수를 끌어들여 날 잡아먹으려 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섣불리 장담할 일은 아니지만 반YS정서가 강한 만큼 자신있다"고 말했다.
전국구인 민주당 이기택고문은 지역구출마의사를 굳히고 고향인 포항과 정치의 출발점인 부산해운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에서 출마할경우 허화평의원과, 부산해운대의 경우 김운환의원과 대결하게 돼양쪽 모두 쉽지 않은 상대다.
김윤환 민자당대표위원의 지역구인 경북 구미을에서는 박정희전대통령의조카로 6·27선거에서 경북지사에 입후보해 선전했던 박준홍씨가 한때 출마의사를 비쳤으나 박세직의원이 버티고 있는 구미갑 등 두곳 가운데서 마음을정하지 못한것으로 전해졌다.
대구 수성갑의 현경자의원은 15대총선에서 남편 박철언 자민련부총재에게지역구를 되돌려 줄 것이 확실시되는데 박부총재가 슬롯머신사건으로 피의자와 검사관계로 만났던 홍준표씨와 총선에서 격돌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홍전검사가 부인하고 있다. 〈김미라기자〉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