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멍키헤드' '컬트' '잼' '화이트' '뱅크' '터보' '베이시스'.최근 가요계에서 젊은 바람을 일으키며 인기를 모으는 그룹들의 이름이다.이외에 이미 가요계 정상을 장악한 '솔리드' 'DJ 덕' '룰라' 'R.ef' '노이즈' '더 블루'도 있다. 최근 새로이 선보이는 그룹의 이름들로는 'XO' 'EA-Z''ZEO' '벅' 등이 있다. 그 의미는 고사하고 읽기조차 까다로운 것이 대부분이다.어느 이름에서도 한글은 찾아볼 수 없다. 현재 가요순위 차트에서 솔로로활동하는 가수를 제외한나머지 그룹사운드나 중창단이 우리말 이름을 쓰는경우는 서너 손가락에 꼽힐 정도다. 나름대로 의미있는 이름이라고 항변하지만 굳이 외래어에만 의미를 부여해야 할 까닭은 무엇일까.
이러한 세태에 대해 한 가요계 관계자는 "순간적인 인기몰이를 위해 10대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외래어 이름을 짓는 것"이라고 분석한다. 우리 가요계에서 음반 구매의 절대량은 젊은 층이 차지하며 이들에게서 외면당하면 설자리는 없어진다. 일단 눈길을 끌 수 있는 방법으로 택한 것이 의미도 제대로 알기 어려운 외래어 이름인 것이다.
'사랑과 평화' '부활' '벗님들' '시나위' '송골매'와 같은 한글 이름들은어느새 가요계에서 자취를 감춰버리고 '서태지와 아이들' '육각수' '녹색지대' '아낌없이 주는 나무' '봄여름가을겨울'과 같은 몇몇 그룹들에 의해서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탄탄한 음악성을 바탕으로 하기보다는 감각적인 상업적 욕구에 호소한 탓에 이러한 우리말 이름 고갈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외래어 이름이 범람하는 가요시장에서 참신한 우리말 이름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구매의욕을 더 자극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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