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능급조합 표류 언제까지, 뿌깊은 불신, 갈등 계속

조합장이 수뢰혐의로 구속된 경북능금조합과 일부 조합원들사이에 경영을둘러싼 의혹과 갈등이 계속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20일 도내 1백80여명의 조합원들은 능금조합을 방문, 경영의 공개와 부도덕한 일부 임원의 퇴진을 주장하며 농성을 벌였다. 조합원들은 현 조합의 무담보 대리점 허가등 경영부실로 생긴 미수금 3억원의 회수문제와 가공용 사과단가의 일방적 인하등 7가지 의혹을 열거하면서 조합장과 임원의 사퇴를요구 하고 있다.구속된 손규삼 조합장은 명예로운 퇴진을 원한 반면 조합원들은 업무공백과 경영상 비리를 들어 현임원 퇴진과 새 임원진의 신속한 구성을 촉구했다.손조합장의 재판결과에 따라 새 임원진 구성등 또다시 조합운영에 영향력이 미치게 될 여지가 있기때문이라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이미 지난달 23일 있었던 1차 농성으로 농협대구경북지역본부측이 중재에 나섰지만 조합원측은 이를 수긍하면서도 조합에 대한 뿌리깊은 불신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대해 능금조합측은 조합원들의 요구에 난색을 표시하는 한편 이같은단체행동의 배경해석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있다. 농민들이 대구까지와서 농성을 벌이는데는 누군가가 차기 조합장자리등 조합경영의 헤게모니를잡기위해 이들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고 있다. 조합과 조합원들간의 불신의벽이 이같이 높은데다 조합원들은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혀 경북능금조합의 내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김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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