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정가도 비자금 핵 돌풍

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은 지역정치권에도일대 폭풍을 몰고올 전망이다. 6개월앞으로 다가온 총선에도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6공출신 인사들로서 현역 국회의원들은 물론 새로이 정계에 입문하려는 6공고위직 출신들에게도 이 파문은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직접적으로는 노전대통령의 동서로 6공경제와 '불가분'의 관계인 금진호의원,그리고 청와대비서실장을 지낸 정해창씨, 검찰총장 안기부장을 지낸 서동권씨가 영향권 안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노전대통령의 아들로 15대총선에서원내입성을 노리고 있는 노재헌위원장(민자당 대구동을구)이 받는 충격도 예상수준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6공전반기 '황태자'로 불리며 청와대특보와 정무장관 체육청소년부장관을지낸 박철언전의원 또한 이 파문의 영향권 밖에 있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6공초기 막강한 권세를 누렸던 정호용의원 또한 태풍의 영향권을 벗어나있지는 못하다.

금진호의원은 IPU(국제의원연맹)총회에 갔다온뒤 입원, 연락이 되지 않고있는 상태이나 거명되는 인사 가운데 누구보다 고민이 많을 것이라는 것이관측통의 중론이다. 그의 행적이자금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정설이기때문이다. 박정수의원은같은 지역(김천시)에서 출마하려던 정해창씨에게 악영향을 미치지않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도 "정치권에 미칠 파장이 클 것"이라고 했다.

90년4월 정무장관직을 그만둔 뒤 비자금에 대한 내용은 아는 바가 없다는박철언전의원은 "5~6공은 물론 정치권 전체가 자성하고 새출발하는 계기가돼야한다"고 말했으나 "앞으로 어떤 수준까지 파장을 몰고올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노재헌위원장과 15대총선에서 맞붙어야 하는 서훈의원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대구시민들의 노전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땅에 실추됐다"며 "15대총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한편 민자당에 몸담고 있는 민정계출신의 한 지역의원은 "민정계의원들 상당수가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며 "비자금 파문은 15대선거에도 지대한 영향을 발휘할 것이며 민자당의 구여권인사 영입작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했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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