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통계청사망원인 분석-암(남).뇌혈관질환(여) 사망최다

지난해 우리나라 사망자 10명중 2명은 암으로 숨져 암이 사망원인중 가장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뇌졸중 등 뇌혈관질환, 불의의 사고, 심장병, 간질환 등의 순이었다.외국과 비교해서는 위암, 간암, 만성간질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은 반면 폐암, 유방암, 자궁암, 심근경색, 자살 등에 의한 사망자는 적었다.

또 사망자의 남녀 비율은 10대에서는 남자가 여자의 2배, 40대는 거의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26일 지난해 신고된 23만9천5백23명의 사망자 가운데 사망원인이확실한 23만6백77명의 사인을 토대로 '94년 사망원인 통계'를 분석, 발표했다.

▲사망원인 순위

지난해 암으로 사망한사람은 4만9천3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21·3%를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뇌혈관질환 3만6천7백18명(15·9%) △불의의 사고 2만6천6백39명(11·5%) △심장병 1만9천1백38명(8·3%) △만성간질환 1만1천5백40명(5·0%)의 순이었다.

성별 5대사인을 보면 남자가 암, 불의의 사고, 뇌혈관질환, 심장병, 만성간질환 순인데 비해 여자의 사망원인은 뇌혈관질환이 1위이고 이어 암, 심장병, 불의의 사고, 고혈압성질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10대가 불의의 사고, 암, 자살, 심장병, 소아뇌성마비 순이었으며 20대는 자살이 암보다 많았고 30대는 다시 암이 2위, 만성간질환이 3위였다.

40대부터는 암이 불의의 사고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으며 만성간질환이 3위, 뇌혈관질환 4위, 심장병이 5위였으며 50대는 암 다음으로 뇌혈관질환이많아지고 60대와 70대는 고혈압성질환과 천식이 5대 사인으로 등장한다.▲사망률 성비

여자 사망자 1백명당 남자 사망자수를 나타내는 사망성비는 지난해 1백30·4로 남자가 여자보다 훨씬 더 많이 죽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를 연령별로 보면 1~9세까지는 1백21·1이었으나 10대는 2백2·2로 두배를 넘어선 뒤 20대는 2백40·7, 30대는 2백76·3으로 계속 증가하다가 40대에 이르러서는 2백97로 남자가 여자의 3배가까이나 됐다.

50대와 60대는 각각 2백67·3과 2백20·1로 40대보다는 다소 낮지만 여전히 남자의 사망률이 높았으며 70대 이상에 이르러서도 1백35·6으로 많이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남자의 사망률이 높았다.

▲사망원인 변화 추이

지난 85년 10만명당 8·3명이었던 폐암 사망자가 지난해에는 19·1명으로늘어났으며 당뇨병이 6·8명에서 17·2명, 협심증과 심근경색 등 허혈성심질환은 3·8명에서 12·8명, 대장암이 3·2명에서 5·7명으로 각각 늘어났다.이들 질환은 평균수명이 긴 선진국에서 높게 나타나는 사인으로 우리나라도 흡연, 스트레스, 공해, 육류섭취 등의 증가에 따라 앞으로도 이러한 질병에 의한 사망률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후진국형 질병인 결핵은 지난 85년의 10만명당 17·8명에서지난해 9·6명으로 대폭 감소하긴 했지만 외국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간염은 9·1명에서 4·7명, 고혈압성 질환은 48·2명에서26·2명으로 각각 줄었다.

〈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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