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전대통령이 1차 검찰조사를 마친 지난 2일 오전 노전대통령의 동서인 민자당 금진호의원이 연희동에 모습을 나타내보도진의 주목을 끌었다.금의원은 바로 다음날 '한보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화하는데 금의원이 중개했다'는 설로 시달려야만 했다.그런 그가 3일 본사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이를 일축하고 나섰다. 노대통령집권당시 청와대 내실을 가장 자주 출입한 사람중 한사람이었고 5~6공 당시 상공장관, 무역협회상임고문등으로 초고속 승진한 자신의 이력에 따른 어떤 개연성만으로 자신에게 의혹을 보내는 눈길에 억울함이 적지않게 배어있었다. 연희동에 가게 된 이유도 일각에서 추측하는 '입맞추기'가 아닌 "노전대통령의 건강이 우려돼서"라고 밝혔다. 그의 말들은 상당히 안정돼 있었고또한 절제된 느낌을 줬다.
-검찰의 1차조사가 끝난뒤인 2일 연희동을 방문했는데.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노전대통령이 차에서 쓰러지는 모습을 TV로 보고건강이 걱정돼서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그전에 들러보고 싶어도 괜히 불필요한 오해를 받을까봐 일찍 찾아보지못했다.
-검찰주변에서는 한보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전환하는데 금의원이중개했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는데.
▲3일 모조간신문에 보도된 것을 봤다. 그것이사실이라면 왜 그 신문만보도했겠는가. 이어 나온 석간신문은 어디에도 보도되지 않았지않느냐. 내가노전대통령하고 남도 아니고 해서 이래저래 상처받을수밖에 없지만 나도 정신적으로 충격이 크다. 비자금은 상당히 은밀한 부분이다. 특히 노전대통령은 군시절 정보분야에서주로 근무했기 때문에 식구들에게도 보안을 지키는성격이다.
-노전대통령의 건강은 괜찮던가.
▲노전대통령이 "16시간 조사를 받고나오니 검찰청사 건물이 흔들리게 보이더라"고 말했다. 일부에서 '쇼'라고 치부할때 야속하다는 느낌도 들었다.그 정도면 그 나이에 잘 버틴셈이다.
-요즘 지역구관리는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 내년 총선은 어떻게 할 셈인가.
▲그런 얘기는 하지말자. 지금은 언론의 눈길도 부담스럽고해 집주변으로만 다니고 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파문에 대한 대구 분위기는 어떠냐고 물어오기도했다)
-박철언 김복동씨로부터 노전대통령에게 어떤 연락이 오고있는가.▲아직까지 그런것이 없는걸로알고있다. TV에서 그런 모습이 비치고하면한번와 볼듯도 한데.
-노전대통령이 왜 그처럼 많은 비자금을 조성했는가.
▲알수없는 일이다. 어쨌든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않도록 나를 포함해 측근들이 잘 보필하지못한 자괴감을 절감하고 있다.
〈배홍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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