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 천마가 연장 혈투끝에 국내 프로축구사상 처음으로 3연패의 금자탑을쌓았다.1.2차전을 무승부로 마감한 일화는 18일 안양공설운동장에서 열린 95하이트배프로축구 챔피언결정 최종 3차전에서 연장 전반 93년 시즌 MVP 이상윤의헤딩 '골든 골'(연장전에서 먼저 골을 넣은 팀이 이기는 제도로 올해부터 시행)로 포항을 1대0으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일화는 이로써 지난 93년과 94년에 이어 3년 연속 국내 프로축구 정상에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후반 25분 안익수를 대신해 교체멤버로 투입된이상윤은 연장 전반 13분오른쪽코너 부근에서 고정운의 센터링을 헤딩으로 골인시켜 챔피언결정전 최고의 히어로가 되면서 연초 임의탈퇴선수로 고지되는 등의 수모를 깨끗이 씻었다.
투혼의 승부사 박종환감독이 이끄는 일화는 이날 적토마 고정운과 신태용을 공격 최전선에 투입했고 허정무 감독의 포항은 용병 라데를 원톱으로 내세워 필승의지를 보였다.
전반전은 정신력에서 앞선 포항이 다소 유리했다.
스트라이커 황선홍과 수비의 핵 노태경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해 전력에 구멍이 뚫린 포항은 수비에 치중하면서 기습작전을 구사, 전반 32분 라데가 아슬아슬하게 골포스트를 벗어나는 슈팅을 날리는 등 3차례 상대 골문을 두드렸다.
반면 일화는 고정운과 신태용이 상대 선수들에게 밀착 마크당해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못했고 잦은패스범실까지 겹쳐 이렇다할 공격을 펼쳐보지 못한채 전반을 끝냈다.
후반전은 일화의 페이스였다.
후반 4분에는하성준, 15분에는 황연석, 27분에는 신태용의 슈팅을 각각무위로 돌린 일화는 28분 포항의 해결사 라데가 고의적인 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의 우위까지 확보, 공격의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승부차기를 노리고 '비기기작전'으로 일관한 포항의 밀집수비에 말려 골문을 열지 못하던 일화는 연장 전반에 이상윤의 '골든골'로 어렵게 승부를 갈랐다.
◇최종 3차전
일화 1-0 포항
(1승2무) (2무1패)
△득점=이상윤(연장 전반13분, 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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