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자원공사 식수공급 "횡포"

운문,영천댐 물을 대구,영천시등 4개시에 공급하고 있는 수자원공사가 지역여건을 감안하지 않은채 획일적으로 식수 공급량과 가격을 정하는등 횡포를 부리고 있어적절히 대응할수 있는 지방자치단체간의 공동협의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수자원공사는 특히 2년째 계속된 가뭄으로 댐의 저수율이 크게 낮아진 가운데 지자체간의 식수확보 경쟁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영천시와 의회는 최근자양면에 자리잡고 있는 영천댐의 용수를 지역민들에게도 공급해 달라는 건의서를 건설교통부와 수자원공사에 제출했다.영천시,의회관계자들은 "수자원공사가 지역에서 생산된 물을 1일 22만t씩포항으로 공급하면서도 지역내 공급은 외면, 1일 2만2천t씩 청도운문댐물을사먹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영천시민들도 댐공사로 주민들이 피해를 입는등 희생을 감수한 만큼 지역민들에게도 물이 공급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운문댐의 경우도 저수율이 27%까지 떨어지면서 식수공급에 차질이 예상되자 댐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대구와경산,영천시간의 식수확보 경쟁이가열되고 있다.

운문댐에서 1일 4만5천t의 식수를 공급받고 있는 경산시는 시내에 대단위아파트단지가 계속 조성되고 있는 현실정을 들어 공급량확대를 요구하고 있으나 수자원공사가 지역여건을 감안하지 않은채 일방적으로 공급량을 정한후초과 사용할 때에는 두배의 물값을 매긴다고 비난했다.

수자원공사는 실제로 지자체로부터 계약량에 대한 기본요금과 사용량에 대한 계량요금,초과분에 대한 요금등 삼중으로 물값을 매겨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각 지자체는 t당(정수) 64원5전의 기본요금과 31원53전의 계량요금에다 초과 사용분에 대해 1백28원10전의 추가요금을 물고 있다.또 대구시는 수자원공사운문댐관리사무소로부터 현재의 운문댐물을 낙동강등의 물로 대처해 달라는 일방적인 요청을 받고 대책마련에 나섰다.운문댐 소재지인 청도군도 내년말부터 운문댐물을 식수로 사용하기 위해도수로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산시 수도과 한관계자는 "수자원공사의 획일적인 공급량 결정으로 지자체간 물확보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지역민들이 안정적인 물공급을 받기 위해서는 지자체간의 협의체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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