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서 보는 일미술 새경향

**한일 청년작가 교류전한일청년작가들의 현대미술교류전인 라쿠가이(낙외)예술전이 30일까지 대구 갤러리신라에서 열리고 있다.

한일 양측의 작가와 화랑측이 뜻을 모아 마련한 이 교류전은 서구인의 관점에서 본 서양미술보다는 아시아인의 관점에서 현대미술의 문제점을 제기,해결하기위한 교류의 장. 이번 대구전시회에는 오사카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쿤스트 크레프트클럽'의 20~30대 청년작가 9인의 설치, 평면작품등 모두 30여점을 선보인다.

그동안 대구뿐아니라 국내에서몇차례 전시회를 가져 이름이 알려져 있는오쿠보 에이지(대구보영치·51)가 주축이된 이 클럽은 해외교류를 통해 일본 현대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소개하는 작업공간. 이번 교류전에 출품할 설치작품제작을 위해 오쿠보 에이지 미우라 이쯔코(36) 야마모토 슈지(36) 후쿠다 신노스케(36)등 작가 5명이지난 15일 대구에 도착, 직접 재료를 수집하는등 준비를 완료했다. 이들 작품은 현대인의 소외와 자기상실을 테마로한유화를 비롯해 버너로 완전히 그을려 태운 통나무와 유리로 덮은 목판화작품위에 돌을 떨어뜨려 갈라진 선의 우연한 효과를 노린 것, 동촌 금호강변에서주운 옥수수속, 짚, 흙등을 액자에 붙이거나 덧바른 소형사진작품등 기존의관념적 매체의 영역을 넘어서는 설치작품들이다. 이번 대구전에 이어 대구경북지역 현대미술작가 8~10명이 참가하는 초대전이 오사카부와 대판예술진흥협회 공동기획으로 96년10월쯤 일본 오사카 옥시갤러리에서 마련될 예정이다.

작가 오쿠보 에이지씨는 "일본 미술의 새로운 경향을 함축한 관조적인 작품을 선보이게 된다"며 "양국 현대미술의 정체성과 이질성을 확인할 수 있는기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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