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내대학 석좌.연구교수제 도입활기

대구·경북지역 대학에서 정년퇴임한 원로학자들이 국내외의 대학강단에다시 서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최근 2~3년사이 수리경제학자이면서 일본통인 부광식박사(전 경북대교수)는 일본 니가타산업대교수로 자리잡았으며, 국어학자 전재호박사(전 경북대교수)도 일본 시마네현 인터내셔널 컬리지에서 한국학을 강의하고 있다.영남대를 정년퇴임, 대구향토문화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민속학자 김택규박사는 96년 부산에서 개교하는 동명정보대에 객좌교수로 부임할 예정이며, 3년전 효성여대를 정년퇴임한 국학자 권영철교수도 일본 니가타정보대학 조선어과를 맡고있다.

'65세 정년' 조항에 묶여 대학사회를 떠나게 된 학자들을 교수나 석좌교수로 다시 초빙하는 사례는 국내에선 시작단계이지만 이미 전세계적으로 보편적인 경향이다.

특히 미국에서는 학문적인 성과를 인정, 대학교에 자리(의자)를 제공하고일반교수보다 우대하는 'Chair Professor'(석좌교수)가활성화돼 있으며일본에서는 대학교수 정년이 우리나라처럼 65세로 획일화돼 있지 않고 60세,65세, 70세, 종신제등으로 다양하다. 국내에서는 이화여대 한림대 연세대 포항공대등이 석좌교수제를 도입, 원로교수들을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포항공대는 공학계통의 석좌교수를 두고 있으며 연세대는 '석좌교수추천의뢰서'를 관계 전문가들 앞으로 보내기도 했다. 경북대는 국내외 우수한 연구인력을 교수로 특채하는 연구교수제를 두고 있다. 국내 석좌교수 1호는 서울시장 조순박사(경제학자). 전 서울대교수이던 조박사는 이화여대가석좌교수제를 도입한 첫케이스였다. 한편 석좌교수제도는 기업체가 대학에내놓은 기금으로 운영되는데 대개 일반 교수보다 대우가 나은편이다.우리나라는 국민학교부터 대학교수 정년까지 천편일률적이어서 고급 연구인력이 사장되는 경우가 많다는 관계자들은 "우리나라도 고령화시대인 만큼대학을 떠난 원로학자들이 계속 학문에 전념할수 있는 제도를 구상해봐야할것"이라는 견해를 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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