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 경북의원 "특별법 지지" 선회

5.18특별법 제정을 둘러싸고 지역정서와 당론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신한국당경북의원들이 '역사를 바로잡는다는 순수한 뜻이라면 반대하지 않는다'며 표면상으로는 5.18특별법 제정에 동참키로 의견을 같이했다.신한국당 김윤환대표위원과 박정수경북도지부장 등 경북의원 13명(5명불참)은 11일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모임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경북의원들은 특별법 지지 선회(?)로 김대표의 입지를 강화시켰다. 박지부장은"김대표의 사퇴철회이유와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며 그 결정을 수용하고앞으로도 김대표중심으로 단결하기로 했다"며 허주에게 힘을 실었다.또 김대표가 당 홍보위원장직 사퇴서를 제출한 김길홍의원에게 "어렵기는모두가 마찬가지다. 당에 협조해 달라"며 사퇴철회를 권유하고 참석자들이박수로 동감을 표시하자 김의원이 이를 받아들여 사퇴를 철회키로 했다.5.18특별법 제정과 관련 신한국당내 반발기류를 주도하며 국회통과 표결시캐스팅보트로까지 부각되던 경북의원들의지지선회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해석도 분분하다.회복기미를 보이지 않는 지역반발정서를 누구보다도 잘알고 있는 경북의원들의 이같은 선택은 특별법반대와 탈당 등 집단행동의 명분이 약하다는 것을절감했기 때문이라는 설명과 정치적 돌파력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는 등의해석이 분분하다.

또 특별법 제안찬성서명을 둘러싸고 당지도부로부터 쏟아졌던 압력성 서명종용이 주효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같은 기류를 반영하듯 서명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표명을 않아 한때 서명불참자로 분류되기도 했던 이상득의원은 '서명불참은 언론의 오해'라며 엉뚱하게 언론에 화살을 돌렸고 서명에 불참했던 김길홍의원도 특별법제정에서명키로했다.

그러나 이날 모임으로경북의원들이 완전히 일치단결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5.18특별법을 정면반대한 허화평의원과 전두환,노태우씨의 동서인 김상구, 금진호의원이 불참했으며 박세직, 이승무의원도 지역구행사와 건강을 이유로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김미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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