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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속에 담긴 인간이야기 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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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화가 김창태씨의 개인전이15일부터 26일까지 동원화랑 송년기획전으로 마련된다. 올해 처음 화랑미술제에 참가,나름대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그는 이번 작품전을 통해 상당기간 자기 정체성 확인을 위해 화폭을 모색해온자신의 남다른 그림언어로의 기울기와 그 귀착을 관객들로 하여금 읽어낼 수있도록 기회를 준다. 이같은 새로운 조형언어에 대한 작가의 고집이 이번에내건 30점에 가까운 작품들에 담겨있기 때문이다.한지와 아크릴물감을 재료로한그의 그림에는 자연속에 평온히 깃들여 있으면서도 뭔가 불투명한 인간 삶의 모습이 담겨 있다. 바람에 심하게 흔들리는 나무와 방향을 잡을 수 없는 길, 자신을 가리는 어둠의 이미지등이 그렇다. 얼핏 보아 박수근의 그림이 풍겨내는 감성과 한편 통하는듯 하면서도 화면에 담겨있는 작가정신과 지향점은 다르다는 느낌이다. 작가는 절망과 불확실, 허무라는 아픔을 스스로 끌어안아야하는 인간 삶의 어두운 이면을 기호화된 자기만의 언어로 화폭에 드러낸다. 그림에 빈번하게 등장하는 마을과나무,언덕의 상징은 우리 모두가 피할 수 없는 삶이라는 필연성에 대한 해법으로 자리잡고 있다. 원로화가 정점식씨가 "그의 회화는 번거로운 세상사에서 물러서면서 비유나 암시같은 상징직인 방법으로 자연속에 담긴 인간의 이야기를 서술하려한다"고 본 것도 이같은 이유때문일지도 모른다. 끊임없이화면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를 들춰내고 확연히 드러내는 작가의 실험과 모색을 관객들은 기대하고 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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