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명암-마약사범 급증

중국 등 해외에서 제조된 히로뽕 등 마약류가 범람하면서 일부 특정계층에국한됐던 마약투약자가 10대 소녀에서부터 공무원, 주부, 택시기사에 이르기까지 확산돼 충격을 주고 있다.올들어 대구지검과 대구지방경찰청이 적발한 마약사범은 4백20여명으로 지난해 3백여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지난달 26일 히로뽕을상습적으로 투약, 환각상태에서 속칭 '총알택시'를 운전한 중간판매책 조모씨(25) 등 택시운전기사 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또 지난달 3일 경찰은 10대소녀 10여명에게 히로뽕을 팔아온 중간공급책이모씨(30)를 향정신성 의약품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상습투약한 이모양(18) 등9명을 사법처리했다.

지난 10월에는 이모씨 등 가정주부 2명이 히로뽕을 투입했다가 검찰에 적발되는 등 마약사범의 연소화, 탈계층화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검찰마약수사반 관계자는 이같은 마약사범 증가는 지난해 마약공급책이 대거 출소한데다 최근 소매치기조직이 마약공급 및 알선조직으로 대체되면서밀매조직이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투약자들이 마약을 구입하지 못할 경우 부산 서울 인천 등지로 원정구매까지 하는 등 전국이 마약단일권화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부상하고 있다.검·경관계자들은 "중간판매책 및 공급선을 차단하고 중국 대만 동남아등지에서 제조된 마약 밀수를 차단해야만 마약확산을 막을 수 있다"며 "공급책에 대한 수사망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청소년들의 약물복용이 국민학생들에게까지 확산돼 제도적인 대책마련과 함께 건전한 사회기풍진작운동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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