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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길 스포츠 인생(6)-주말도 잊은 '죽도의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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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건중 검도부 방규건 교사검 한자루에 삶을 건 사람이 요즘 시대에도 있다면 믿을수 있을까.대건중학교 방규건선생(41)의 하루는 검에서 시작해 검으로 끝난다고 해도과언이 아니다.

오전6시 방선생이 있는 대건중체육관은 때이른 기합소리와 열기로 후끈하다.

검도보급을 위해 새벽마다 인근주민들을 상대로 검도를 가르친지 벌써 3년째.

국민학생부터 50대까지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한 수련생은 1백명이 넘어 대건검우회라는 정식명칭을 가진 생활체육모임으로 발전했다."집근처 학교에서 무료로 검도를 배울수 있다고 해 남편, 아들과 함께 세식구가 1호회원이 됐다"는 윤귀자씨는"선생님이 워낙 열성이어서 식구 모두이젠 어엿한 유단자"라고 말했다.

수업시간이 되면 교사의 자리로 돌아오지만 틈틈이 검도강의를 하러 경북대에 가면'무학위박사'로 통한다.

수강인원이 2백명에 가까워 반으로 나눠야할 정도로 인기강의지만 중학교수업에 소홀할까봐 욕심을 못내고 있다. 수업이 끝나면 그야말로 검뿐인 시간.

대건중검도부가 첫번째 코스. 지역선수 대부분이 대건중출신이고 대구시내검도관 관장의 절반이상이 방선생의 제자일 정도로 검도부에 쏟는 애착이 크다.

학교를 나와도 대구교대, YMCA 등의 사범에다 대구검도협회 전무이사를 맡고 있어 방선생의 일과는 밤늦게까지 좀처럼 끝나지 않는다.하루일과가 바쁜만큼 주말도 각종 행사, 훈련,교류전 등이 끊이지 않아집에서 보내는 경우는 한달에 한번정도가 고작.

"검도에만 매달려 살아온 삶이지만 한점의 후회도 없습니다. 좀더 많은 사람들에게 검도를 보급하고 싶다는 욕심때문에 가족들에게 늘 미안하지요. 그렇지만 자식들도 이 길을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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