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로 마감한 전국 57개 특차모집대학의 신입생 지원상황을 보면 우리의대입제도는 아직까지도 확실하게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우선지역별로는 서울의 명문대학들이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는 반면 지방은일부 명문들을 제외하면 여전히 미달사태를 보였으며, 이를 다시 학과별로살펴보면 이른바 '인기학과'를 제외하면 경향각지를 불문하고 모두 미달사태가 속출했다.뿌리 내리지 못한 제도와 함께 수험생들의 선호도 편중에 따른 양극화현상이 3년째 내리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의예·약학·경상학부등 인기학과는소신지원으로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자연대와 기초과학분야등 비인기학과들은 대부분 정원에 미달되는 사태가 계속됐으며 더욱 특기할 일은 단1명의지원자도 없는 학과가 생겨난 사실이다.
전국적으로 총 39개 대학의 5백13개 학과가 정원에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차모집대학들의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처음으로 명문대간의 복수지원이 가능해진데다 상위권수능점수의 대폭 하락으로 대학별 고사에서 승부를걸려는 경향이 생겼고, 전국적으로 특차모집정원이 늘어난 것도 원인이 된것으로 보인다. 특차모집이 이처럼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원인에 대해 대학당무자들은 우수학생들의 유치에만 열을 올렸지 유치후 혜택부여에 인색하지는 않았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대학들이 특차지원 자격의 하한선을 정한만큼 합격자에 대한 장학제도나 졸업후 진로에 대해 대학측이 보장해주는 등소신지원을 유도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진학담당 고교교사들의 말은 이런점에서 들을만하다. 대학들이 우수학생들을 유치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의 제시없이 접수장 안팎에서 벌이는 열띤 홍보전이나 고작 무료 커피제공등으로 소기한 목적을 노린다면 특차모집제도 자체의 표류는 불가피할 것이다.
대학당국과 학부모, 고교측이 다같이 노력을 기울여야 특차모집의 성공을기대할 판인데,대구를 비롯한 서울·광주등 대도시의 일부 고교가 서울대합격자수를 늘리기 위해유명 사립대의 특차전형원서를 써주지 않아 학생과해당대학이 크게 반발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더욱 놀라운 사실 하나는 '전교30등이내 학생들에게는 특차원서를 써주지 말것'이라는 지시를 어느 지방교육청이 내렸다고 알려진 사실이다. 고등학교가 학생들의 장래를 위한 진학지도는 뒷전인채 특정대학합격생수만 자랑하려 드는 것은 스스로 학교이기를포기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입시전학원과 무엇이 다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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