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때 길을 잃어 20여년동안 가족과 헤어져 살던 20대후반의 가정주부가 한 경찰관의 끈질긴 노력으로 15일 극적인 가족상봉을 했다.
화제의 인물은 지난 76년 3월 동네 친구들과 시내구경을 간다며 칠성동 집을 나온뒤 길을 잃어버려 다른집의 양녀로 들어가 21년 동안 가족과 생이별하며 지냈던 김은덕씨(29.서울 중량구 면목동).
김씨가 꿈속에서나 불러보던 가족의 품에 다시 안기게 된것은 자신의 딱한 처지를 듣고 휴일도마다않고 가족을 찾아나선 대구 북부경찰서 칠성2가 파출소에 근무하는 조영일 순경의 3개월여동안의 노력 덕분.
김씨가 가족을 찾아나선것은 지난 92년 무렵으로 김씨는 틈만나면 경찰서 민원실등의 관공서를들락거리고 어릴때 희미한 기억을 더듬으며 대구시내 곳곳을 뒤지고 다녔으나 자신이 칠성시장근처에서 살았다는 것만 확인 했을뿐 가족에 대한 아무런 소식도 알아낼수가 없었다.그러나 지난해 10월 우연히 길을 묻기 위해 들렀던 칠성2가 파출소에서 조순경을 만나게 되었고김씨의 눈물섞인 사연을 들은 조순경이 김씨가 한달여동안 국교에 다녔다는 소리만 듣고 북구관내의 국교 학적부를 모두 뒤져 가족 상봉을 이루게 됐다.
모친 박말례씨(67)를 비롯 3명의 자매를 되찾게 된 김씨는 "평생 한번만이라도 만나고 싶던 가족들을 찾게 되었다"며 "그동안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아픈 상처가 오늘로써 모두 사라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조순경은 "김씨 눈에 비친 눈물을 보고 가만히 있을수 없어 한 일"이라며 "경찰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보람을 느끼는 날 같다"고 말했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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