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美 대학입시 유쾌한 問答

미국의 대학에서 지원학생에게 묻는 질문이 달라지고 있다. 미국의 상당수 대학에서도 요즘 신입생들을 모집하고 있는데 이들 대학에서 지원학생에게 요구하는 자기소개서는 학력평가시험을 마치고 지쳐있는 수험생들에게 마지막 관문이자 고문과도 같은 것.

하지만 일부 대학에서는 개인소개 에세이 문제를 종전과 달리 다양하고 유쾌한질문들로 구성, 눈길을 끌고 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지원서에는 만일 당신이 가상인물 또는 이미 사망했거나 생존해 있는 실존인물중 한사람과 저녁시간을 같이 보낸다면 누구를 택할것이며, 그 이유는? 이라는 문제가 실려있다.

또 뉴저지州 프린스턴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다음 질문의 답을 찾기 위해 잠을 설치지 말 것 이라는 재미있는 문구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책, 음반, 스포츠,영화, 신문섹션, 기념품, 학과목, 하루중 가장 좋은 시간, 다른 사람의 성격가운데 가장 부러워하는 점등을 묻고 있다.

매사추세츠州 에머스트대학에서도 사르트르는 지옥은 바로 타인 이라는 말을했다. 그러나 스트라이전드(미국 가수겸 배우)는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야 라는 노래를 불렀다. 이 가운데 누구 의견에 동의하는가? 그 이유는? 이라는 문제를 냈다.

이들 대학은 또 학생들에게 부담감을 갖지 않고 즐기면서 문제에 답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학생으로서는 문제가 단순치만은 않다. 특히 제시된 문제의 핵심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게 입학상담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고교입학상담교사들은 대학에서 낸 문제의 핵심을 오도해서는 안된다 면서질문의 표현이 어떠하든 대학들은 전처럼 지원학생들이 자신이 누구이며, 어떤생활을 해왔고 대학에 기여할 수 있는가에 답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고 지적했다. 결국 질문형태는 달라지고 있지만 지원학생들에게 부담이 되기는 마찬가지라는 설명이다.

〈뉴욕.최문갑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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