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정도(定都) 3천년을 맞은 예루살렘 거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오는 5월쯤 동예루살렘 분할문제에 관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최종협상을남겨두고 있는 예루살렘은 세계 3대 종교 성지로서 고난과 영광의 족적을 기리려는 성지순례 인파들로 축제 분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예루살렘 정도 3천년 행사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93년 발족한 조직위원회는 1년여에 걸친 이번 행사의 의미를 화합과 공유 로 정하고 히브리어로 평화의도시 를 뜻하는 예루살렘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요시 탈간 조직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예루살렘이 종교성지의 역할을확대, 관광과 국제회의, 문화예술의 도시로 발돋움할수 있도록 관광객 유치에도힘을 쏟고 있다 고 말한다.
올 연말까지 계속되는 정도 3천년 행사가 처음 시작된 것은 유태력으로 한해의마지막날인 지난해 9월5일. 개막행사로 다윗왕의 왕궁 유적지에서 열린 다윗의 도시 행사는 구약성경에 나오는 다윗과 골리앗의 주인공 다윗왕(?-B.C.1004)이 3천년전 여호와신으로부터 받은 계약의 상자 를 예루살렘으로옮기고 이곳을 수도로 정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
지난해 14개의 대형행사가 줄을 이은데 이어 지난달 17일에는 예루살렘성지박물관에서 멤피스, 바빌로니아 등 고대국가의 수도와 예루살렘을 비교하는 예루살렘. 영원한 수도展 이 개막돼 올해말까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3일 로린 마젤이 지휘하는 피츠버그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연주회가 열린것을 비롯, 주빈 메타, 다니엘 바렌보임 등 세계적 지휘자들이 대거 기념 공연을 가진다.
각종 특별전시회도 마련돼 세계아동그림전, 예술사진전(5월) 등이 열리며, 지난해 11월 네덜란드의 화훼장식전문가들이 예루살렘 식물정원에 심은 수만그루의꽃과 나무들이 3.4월쯤 만개해 예루살렘 로고를 선보이는 장관을 이루게 된다.이밖에 프랑스.이탈리아 등 7개국에서 초빙된 15명의 요리사가 12코스의 다윗왕궁식 전통요리인 로셔 를 재현하는 다윗왕 성찬축제(3월)를 비롯, 다양한 공연.학술.전시행사가 마련될 예정이다.
외국의 경우에도 예루살렘 정도 3천년 기념우표발행(코스타리카.러시아 등), 예루살렘주간설정(니코시아.키프로스), 축하발레공연(체코), 글짓기대회(에티오피아) 등 활발한 참여를 보이고 있다.
金英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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