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家長출마 가족도 한마음

"婦人은 주부 - 자녀는 젊은층 공략"

선거운동에서 가족들의 활동은 여느 자원봉사자의 활동에 비교할바가 못된다.이번 총선에서도 후보자들은 가족들의 내조에 큰힘을 얻고 있으며 각 선거구마다 후보자의 가족들이 총출동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후보자들 가운데에는 자신보다 지명도가 나은 부인의 활동에 기대를 거는 경우도 있으며 유학도중 귀국해 선거운동을 돕는 자녀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경우도 많다.

이번에 세번째로 재격돌하는 대구남구의 金海碩의원(신한국당)과 李廷武위원장(자민련) 자녀들은 직장 학교까지 내팽개치고 아버지를 도와 진검(眞劍)승부전을 실감나게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석사과정에 유학간 李廷武위원장의 장남 종헌씨(27)도 이미 1학기 휴학계를 제출하고 귀국해 아버지를 수행하며 돕고 있다.서울서 직장생활하는 차남은 주말마다 대구에 내려와 도와준뒤 월요일 아침 빡빡하게 상경한다.

金의원의 장남 광현씨(29)는 직장인 서울 동아건설에 이번 주초 휴직계를 내고대구에 내려와 청년조직을 담당, 맹활약중이다.

尹榮卓의원(대구수성을)의 장남 종근씨(39)는 사업을 그만둔채 14때부터 선거운동과 의정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종근씨는 국회비서로 등록해 이번선거에서도홍보분야를 맡아 적극 활동중이다.

李康哲민주당대구중구위원장 부인 황일숙씨(40)의 내조는 독특한 케이스. 간호사 출신인 황씨는 자신의 경력을 십분 발휘,경로당을 돌며 혈압을 측정해주는등건강관리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중이다.

옥중출마자 가족들의 내조는 더욱 애틋하다.

5.18사건으로 구속된 許和平의원(포항북)의 맏딸 시영양(26)은 지난 2월초 프랑스 유학도중 귀국, 각종 행사에 아버지를 대신해 참석하고 있다. 애틋하고 호감가는 인상으로 유권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바람에 許의원의 사조직들은 시영양을 서로 데려가려한다는 것. 시영양은 또 어머니인 김경희씨가 許의원구속후 혈압으로 거동이 불편해지자 어머니의 공백도 메우고 있는중이다. 사전선거운동혐의로 구속된 洪茂欽씨(대구수성을)측은 가족이 전면에 나서 부인 안남주씨(37)는 석방촉구 서명운동을 전개중에 있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두 아들도 아빠 석방 호소문을 쓰기도 했다.

지난 6·27 시장선거때 현직 판사로 남편 선거운동을 해 화제가 됐던 李海鳳씨(대구달서을) 부인 이선희씨(47)는 이번에는 사표를 제출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姜申星一위원장(대구동갑)도 부인 엄앵란씨(60)와 아들 석현씨(29)등 영화배우가족의 지원을 톡톡히 받고 있다. 부인 엄씨는 유명영화배우로서의 높은 지명도와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주부층표밭을 누비고 있으며 아들 석현씨는 젊은층을 공략중이다. 형인 강신구예비역공군소장(62)과 강석호경북도의원(41)도강위원장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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