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李萬燮-朴浚圭 두 前국회의장 大邱-慶北공략 '한판승부'

두 前 국회의장이 대구와 경북지역 곳곳에서 격렬히 맞붙고 있다. 李萬燮신한국당 고문과 朴浚圭자민련 최고고문이 그들. 대구 수창초등학교선후배(朴-李)로 문민정부 들어선직후 앞서거니(朴)뒤서거니(李)하면서 국회의장을 번갈아 역임,신한국당으로 한 배를 탔던 이들은 朴고문이 공직자 재산공개파동으로 팽 되고 자민련行을 탄뒤 총선이란 격전지에 부닥쳐 서로가 각당의 논리를 전파하는 선봉에 서면서 첨예하게 맞닥트릴수 밖에 없는 입장에 서게된 것이다.9일 열린 신한국당 대구동을 지구당개편대회(위원장 裵錫起)와 비슷한 시각에 열린 자민련 동을창당대회(위원장 尹相雄)에서 이들의 엇갈린 창끝 은 격렬한 파열음을 냈다. 특히 서로의 당수를 겨냥,매서운 공격이 오갔다.

만담조 즉흥연설로 곧잘 분위기를 돋우는 李고문은 이날도 마찬가지 화술로 초반 분위기를 휘어잡은뒤 자민련 공략에 들어갔다. 그는 모신문 만평을 소개하며 자민련을 보수당으로 그려두고보 는 보따리 장수 수 는 수집이라고 써놓았더라 며 자민련은 철새처럼 떠도는 보따리 장수를 수집하는 당 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대구하고 별 상관없는 자민련이 조금씩 파고들고 있다 며 대구-경북사람이 어떤 사람이라고 여기에 꾸역꾸역 머리를 내미나 라고 목청을 높이고는 자민련 金鍾泌총재의 아킬레스건으로 대두된 독도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한일회담당시 독도를 폭파해버리자니 제3국의 조정에 맡기자니 한 사람이 최근 관훈토론회에서 자신은 청구권문제만 협상했다고 변명하고 있다 며 공인이라면 국민들에게 무조건 죄송합니다고 해야 정치 도의이지,청구권만 다루고 왔다는데 그러면 독도는 빼앗겨도 좋다는 생각에서그렇게 했느냐 고 따졌다. 그는 또 역대 대통령중 단군할아버지 이후 최고,金대통령은 기러기고나는 참새라고 하던 사람이 金鍾泌씨 라며 金총재의 신한국당 대표최고위원당시를 상기시키며자민련에 단 한표도 주지마라 고 호소했다.

자신의 직전 지역구가 대구 동을이었다는점에서 朴고문또한 마치 제 집 인듯 연설에 날개를달았다. 역시 주 공격대상은 金泳三대통령. 그는 金대통령이 앞으로 5년더 한다면 우리는 어떻게 사노 라는 경상도 표현일색으로 청중 들에게 다가선뒤 그러나 밀린 사연은 접어두고 한달후표로 말해주자 며 자신을 비롯한 TK핍박론 을 부각시키는데 우선 포인트를 뒀다. 이어 朴正熙계승론 으로 페이지를 넘겨서도 金대통령 공격은 이어졌다. 신한국당이 朴正熙대통령을 계승했다고 하는데 한번만 더 그러면 혼내 줄것 金대통령이 공사석을 망라해 朴대통령이 잘했다고 한적은 한번도 없고 金大中씨도 이처럼 말하더라 는등.

한편 정가에서는 이들의 접전은 8選(朴),6選(李)이라는 정치 절륜 의 경지가 바탕이 된데다 통상 대표나 총재의 치사에 뒤이어 등단, TV등 언론의 사각지대에 연설에 임하게돼 회전을 거듭할수록 점입가경 양상으로 나아갈것으로 예상하고있다. 특히 이번 선거가 스스로의 정치생명과도 밀접한 상관관계에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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