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2)-풍진 주의보

봄철을 맞아 각종질병이 유행할때다. 겨울동안 추위로 움츠렸던 생물들이 기지개를 펴면서 활동을 시작하듯 각종질병들도 허약한 인체를 찾아든다. 새봄의꽃잎도 피기전에 전염성 풍진이 전국에서 발병, 보건복지부가 풍진주의보를 내렸다.

공군사관학교후보생에서 발병한 풍진이 大邱.慶北 尙州, 충남논산.강원사북등의중고생을 포함, 올들어 전국일원에서 1백50여명의 환자가 발생, 계속 확산기미를 보이고 있다. 법정전염병은 아니지만 확산속도가 빠르고 특히 임신부에게는태아감염의 우려가 높아 주의가 요망되는 질병이다.

풍진은 기침이나 재채기 침등 공기를 통해 전염되는 급성감염성질환으로 목이아프고 기침이 나며 콧물이 흐르고 목뒤의 임파선이 붓는 증세를 보인다. 또얼굴에서부터 시작 목, 가슴, 팔등에 발진이 생기나 초기임상증상이 가벼워 감기증세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발진 첫날은 홍역과 거의 같은 증상을 보이다가 둘쨋날은 성홍열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 임파선이 붓는다는 점으로 홍역과는 쉽게 구별이 된다.

풍진은 일반인에게는 3~4일이 지나면 쉽게 나을수 있으나 임신부에게는 태아에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 특징이다. 의학계에 의하면 임신1개월이내에 풍진이 걸릴경우 50%, 2개월이내 25%, 3개월이내 15%의 기형아가 발생한다는 보고

가 있다. 또한 이들이 출산한뒤 4주이내에 사망할 확률도 매우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임신연령에 이른 여성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하는것이 바른길이다.

이병에 걸리면 특별한 치료약이 없으며 증세에 따라 치료하는 방법밖에 없다.여자의 경우 13~14세전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임신중에는 예방접종을받지 말아야하고 적어도 접종3개월후에 임신을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만연하는 풍진에 대비, 예방접종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특히 여고생을 비롯한 가임여성에게 보건소나 학교를 통해 빠짐없이 예방접종을 해야하겠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95년부터 15~16세인 고교1학년 전학생을 대상으로 무료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나 시행첫해부터 학교와보건소사이의 떠넘기기 접종으로 말썽을 빚은바 있다.

올해는 풍진이 일찍 찾아왔으며 주의보가 내려진 이상 예방접종을 차질없이 하기를 바란다. 보건소의 인력이 부족하면 학교별로 의료진을 지원하여 접종을하고 영세민과 일반인 특히 가임여성에게는 개별통지를 통해서도 접종을 하도록 해야한다. 또한 가임여성이나 임신부는 풍진이 만연하는 시기에는 몸을 깨끗이하고 외출에 주의를 해야한다. 풍진환자와 함께 있으면 감염우려가 높기때문에 풍진환자에게 가까이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