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발간되는 계간 종합문예지 사람의 문학 이 창간 2주년을 맞아 새 편집동인을 영입하고지역 문인들에 대한 문호개방 확대등 편집 방향과 기획등에서 변신을 시도, 지역 문학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96년 봄호(통권 9호)로 창간 2주년을 맞은 사람의 문학 은 96년 여름호(통권 10호)부터 기존의편집동인인 소설가 정만진씨, 시인 김용락 김윤현 김종인 배창환 정대호씨에다 새 편집동인으로문학평론가 신재기씨, 시인 윤일현씨를 영입해 새로운 체제와 기획이 기대되고 있다.정만진씨는 편집 방향과 관련, 지방자치 시대에 걸맞게 명실상부한 지역성 을 담보하는 개성있는 지역 문학잡지로 튼튼한 뿌리를 내리는데 초점을 둘 것 이라며 작품 게재도 지금까지는 비교적 진보적 경향의 작품에 치중해 왔으나 앞으로는 열린 편집 자세를 견지해 다양한 갈래의 작품들을 지역 독자들에게 선보이도록 하겠다 고 의욕을 보였다.
대구.경북 지역 소재 문인들이 주축인 분단시대 문학동인들을 중심으로 진보적 이념의 문학을표방하며 94년 3월 사람의 문학 창간호가 나올 때만 해도 문단에서는 지역의 열악한 문학 현실로 볼 때 몇 호 정도 발간되다 중단되리라 예상한 것이 사실. 지난 12일 열린 창간2주년 축하식에 참석한 다수의 문인들도 이같은 점을 지적, 편집동인들의 지역 문학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노력에 대한 찬사를 잊지 않았다.
대구.경북 지역에는 회원이나 특정 문인 중심의 구성체제로 나오는 문협기관지, 동인지등은 다수있으나 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순수 민간 발행으로 문학의 대중화에 영향력을 주는 문학 저널리즘 과는 거리가 먼 것이 사실. 부산지역만 해도 4~5개를 헤아리는 문학 관련 계간지들이 선보이고 있으나 대구지역은 사람의 문학 이 유일한 셈. 계간시전문지 시와 반시 가 대구에서 나오고있으나 전국지를 표방해 지역 문인에 대한 발표지면의 한정등 성격이 다르다.
사람의 문학 은 기성 문인의 작품 외에 아마추어 문인들의 작품도 70여편 게재, 문학 저변 확대에도 노력을 기울였으며 유근삼 윤일현 이수화 변경수 송춘길씨등 5명의 시인을 배출하고 민현기정만진 배창환씨등 10여명의 작품집을 출간했다.
편집동인 정대호씨는 기업의 문화 사업에 대한 지원에 인색, 대구.경북 지역의 척박한 문화적 풍토등으로 재정적 어려움이 크나 창간 당시의 열정으로 문학의 운동성을 견지해나갈 생각 이라며창간 2주년을 맞아 독자 배가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도 자생력 확보의 일환 이라고밝혔다.
〈申道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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