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邱공업전문대학 동아리연합회장의 분신死亡에 따른 책임문제를 둘러싼 학생들의 교수집단폭행사건은 잘잘못이 누구에 있든 어처구니없고 개탄스럽기 짝이없는 불상사가 아닐 수 없다.
학교당국의 관리능력이 얼마나 허술했기에 학생이 교정에서 분신, 사망에 이르도록 방치됐으며 이유야 어떠하든 제자들이 감히 교수를 감금하고 무차별 몰매를 가할수 있단 말인가.
법도, 위.아래도 모르며 날뛰는 폭력배들에게나 있을 법한 이같은 사건이 지성의 집단이라 일컫는 대학교육현장에서 일어났다니 사회의 어떤 비난에도 변명할 수 없는 師道와 敎權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린 우리교육의 치부가 아닐 수없다. 바로 어제 스승의 날 도 무색하게 어찌해서 우리의 대학이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지 실로 안타깝고 부끄럽기 짝이 없는 사건이다.
보도를 통한 사건의 전말을 살펴보건대 문제의 大邱工專은 이 사건 이전에도각종 학내 非理문제로 재단과 교수 또는 학생들과의 크고 작은 마찰이 그동안수차례 있어온 불상사의 불씨를 이미 안고 있는 학교였다. 이런 복잡한 교내상황에서 이번사건의 직접발단인 동아리연합회장이 동아리 활동의 자치권확대를 학교측에 요구하다 종국에는 분신자살을 기도, 끝내 숨지고 말았다. 그 파장은 학생들과 유족측의 분노로 확산, 분신사망 을 방관했다는 학생들의 주장과함께 교수들에 대한 집단폭행으로 이어졌다. 폭행당한 교수들은 3시간동안 학장실에 감금당한채 무릎을 꿇리고 몰매를 맞는등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 고 주장, 유족등 당사자 3명을 경찰에 고소하기에 이르렀다는 것.
그러나 우리가 이사건을 냉철하게 볼때 물론 동료학생이 그들의 주장을 대변하다 분신사망 이라는 결과에 치민 분노의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그렇다고 학생들이 스승인 교수들에게 감금.집단폭행 이라는 극렬행동으로 제재를가했다는 것은 우리사회의 통념상 용납될수 없는 부도덕한 행동이었음을 지적하고자 한다. 더구나 학생신분이고 상대가 그들을 가르치는 교수라는 점을 감안할때 그 원인행위가 설사 동료학생의 죽음 일지라도 그 항의표시가 합의에의한 논리정연한 비폭력수단으로 표출됐더라면 폭력이란 수단이상의 사회동정이나 이해도를 제고할수 있었고 학교당국에 대한 사회의 비판도 더욱 강도높게가해질수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또 그게 지성인인 대학생이 폭력배와 다름을 보여주는 양식이기에 더욱 그러하다.
아울러 학교측도 학생동아리 활동의 자치권 확대가 反大學的행위가 아닌한 대학생들의 이성을 믿고 허용해 줬어야 했다. 어떤 중대한 사정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오죽했으면 분신죽음 을 학생이 택했을까를 생각했어야 했고 일이 일어났다면 충분한 교내관리로 죽음만은 막았어야 했다. 교수등 학교측의 불찰도깊이 반성해야 할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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