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이 총선 39일만에 與大만들기를 완성한 20일 야권은 분주한 발걸음 끝에 이날 오후 野3黨의 대규모 장외집회를 잠정합의하고 21일 野3黨의 총선민의수호공동대책위 를 열어 확정짓는 절차를 갖춰 여권에 强手를 던졌다.
지난 16일 3당 당3역이 만나 장외투쟁을 포함한 2단계 투쟁원칙을 합의한지 5일만인 21일 3당공동의 대규모장외집회라는 최고수위까지 단숨에 도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여권은 다소간의 내부 이견에도 불구하고 1백50석 플러스 알파 영입을 계속추진키로 입장을 정리하는 한편 對野회담을 제의할 복안이 있다 며야권의 강경투쟁에 미동도 않는 분위기다.
21일 국민회의 韓光玉, 자민련 金龍煥, 민주당 諸廷坵사무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대책위회의에서 26일 오후3시30분 보라매공원에서 대규모규탄집회를열고 내주중에 대구 서갑(白承弘당선자) 경기 여주(李揆澤의원) 강원 강릉을(崔旭澈의원) 등 3곳에서 변절자 규탄대회 를 갖는 등 본격적인 장외 실력행사를감행하기로 확정했다.
또 야3당이 특별당보 1백만부를 공동제작, 25일 오전 金大中-金鍾泌총재와 金元基대표가 시청앞에서 가두배포에 나서는 동시에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가두배포키로 하는 등 세부일정을 결정했다. 야권에서는 3당 대표가 손잡는다는 점에대해 상당히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또 23일에는 여의도에서 부정선거사례전시회를 벌이며 21일이나 22일쯤 헌법소원을 제기하기로 했다.
투쟁방안합의안은 20일 비공식 야당 총무회담에서 합의된 것으로 회담직후 즉각 발표됐는데 비공식회담 합의사항이 공식적 으로 공개되는 것은 드문 일로야권내부에 퍼져있는 긴박감의 일단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야권이 2단계 최후의 투쟁방안으로 상정했던 장외집회를 예상보다 빨리감행키로 한 것은 신한국당이 1백49석에서 멈칫멈칫하다 영입을 중단하지 않을까 했던 일말의 기대가 무너진데 대한 반작용이 상당부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실제로 자민련 李廷武총무는 20일 林鎭出당선자 입당으로 신한국당이 과반수를넘어서자 1백49석에서 영입을 중단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마지막선까지 넘어버렸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회의 韓총장은 한발 더 나아가 정부여당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대규모 장외집회는 물론 국회합동농성 등 가능한 모둔 수단을 동원해 강경한 투쟁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 이라고 천명했다.
한편 계속되는 야권의 초강수에 대해 야권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조금씩나오고 있다. 야당의 한 당직자는 야당이 머리에 띠를 두르고 주먹을 흔들며투쟁을 벌이더라도 한편으로는 여당과의 대화의 자리에 나설 여지를 만들어두어야 하는데... 라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즉 개원정국에서 굴러가기 시작한 대여투쟁이라는 바퀴가 이제 야권 스스로도통제하기 힘든 정도의 가속도가 붙어 自轉을 계속하고 있으며 결국 정국이 파국으로 치달을 경우 여권이 입는 손실만큼이나 야권도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으며 상대적인 피해는 야권이 더 크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이같은 점을 감안한 듯 여권은 다소 느긋한 분위기다. 당 일각에서는 한때 과반수 확보와 함께 영입중단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여권핵심의 의지는 영입의사를 비친 당선자가 있는 만큼 영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 신한국당의 徐淸源총무는 단독개원할 생각은 없다. 대화와 타협으로 개원국회를 원만히 열 복안이 있다 는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아직 복안 의 구체적인 그림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야당이 주장하고 있는 선거법개정방향의 일부를 포괄한 선거관련법정비 등을 포함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문제는 최후의 궁지까지 몰린 야권이 신한국당을 향해 얼굴을 다시 돌리려면특단의 제안 없이는 힘들 것이라는 점과 여당으로서는 내놓을 만한 거리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金美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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