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세계 남자 1위 피트 샘프라스(미국), 여자 공동1위 슈테피 그라프(독일)와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96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8강전에 진출했다.
샘프라스는 2일 파리 롤랑가로스 코트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16강전에서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내듯 지난해 이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던 호주의 기대주스코트 드레이퍼를 3대0으로 일축했다.
샘프라스는 세르히 브루게라(스페인)와 토드 마틴(미국)을 각각 3대2로 힘겹게꺾고 올라왔으며 3대0 승리를 거두기는 이번 대회들어 처음이다.
프랑스오픈에서 4번째 8강에 든 샘프라스는 지난 94년 대회 8강전에서 뼈아픈패배를 안겨준 짐 쿠리어(미국)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그라프는 지금까지 14차례 맞대결에서 한번도 패한 적이 없는 조 페르난데즈(미국)를 맞아 2세트에서 0대5로 뒤지며 고전했으나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가는 저력을 과시하며 2대0으로 승리했다.
페르난데즈가 다 잡은 2세트 도중 갑자기 비가 내려 90분이나 경기가 중단됐으며 경기가 속개된 이후 페르난데즈는 그라프의 상승세를 막지 못해 무너졌다.
셀레스는 3년전 피습악몽과 관련이 깊은 13번 시드의 막달레나 말리바(불가리아)를 단 52분만에 2대0으로 완파, 4경기 연속 무실세트를 이어갔다.
코트의 여제 로 군림하던 셀레스는 지난 93년 4월30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말리바와 시합중 독일인 관중에게 등을 칼로 찔려 중상을 입었던, 악몽과 같은 기억을 갖고 있다.
셀레스는 무명의 이리나 스피를레아를 역시 2대0으로 꺾은 야나 노보트나(체코)와 4강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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