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基澤총재의 민주당이 출발부터 삐걱대고 있다. 14일 발표된 부총재와 사무총장등 주요당직자가운데 일부 비주류인사들이 당직을 맡지않겠다며 고사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양대축을 구성하고 있는 비주류인사들의 이같은 반발은 전당대회이후 이미 예견됐던 일이지만 李총재체제의 불안한 출발을 예고하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부총재에 姜昌成 河璟根 張慶宇 李富榮 金正吉전최고위원등 5명, 사무총장 趙重衍,원내총무 諸廷坵, 정책위의장 李圭正의원, 대변인 金洪信의원등 주요당직을 임명했다. 또 金元基張乙炳전공동대표와 李重載고문은 상임고문에 각각 임명됐다. 그러나 부총재에 임명된 李富榮의원과 金正吉전최고위원은 이날 당직임명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며 부총재직을 거부했다. 李의원은 고사이유로 상임위활동에 전념하겠다 고 밝혔다. 그는 당초 부총재직 수락조건으로 비주류몫의 당무위원을 상당수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않자 사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내총무에 임명된 諸廷坵의원과 金洪信대변인도 사퇴의사를 밝혔다. 諸의원은 원내대책위원장에 李重載고문을 임명해놓은 마당에 총무를 맡는 것은 의미가 없다 며 당직거부의사를 분명히 했으며 金대변인은 15일부터 아예 당사출근을 거부하고 있다.
李총재는 그동안 당내계파갈등을 의식해 金元基전대표, 洪性宇전최고위원, 李富榮의원등 당내 비주류핵심인사를 접촉하는등 당직인선을 앞두고 계파간갈등 봉합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들비주류인사들은 이번 당직인선이 형식적으로만 포용일뿐 사실상의 李총재 중심의 직할체제구축이라고 발끈하고 있다. 특히 새로 임명된 당무위원 비율도 비주류측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18명의당무위원중 11명이 李총재계로 비주류의 주요인사들이 대부분 배제됐기 때문이다.당직인선을 둘러싼 비주류의 반발을 잠재우지 못할 경우 고질적인 계파갈등으로 李基澤체제의 순항은 기대하기 어렵다는게 당내 공통적인 견해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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