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임기 15일째 맞은 '새내기'의원들

"파행국회 장기화 실망속 議政준비"

지난달 30일 임기를 개시한 15대 국회가 보름여를 맞고 있다. 이번에 처음 국회에 등원한 지역새내기 의원들은 그간 얼마나 적응력을 보이고 있을까.

일단 이들은 개원국회의 파행과 관련,실망감과 회의감을 한 목소리로 우선 피력하고있다. 이들은그러나 이 와중에서도 좀더 견실한 의정활동을 위한 준비에 착착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權五乙의원(안동갑,민주당)은 지난 12일 본회의장에서 여야 모두를 숙연케한 설득력있는 의사진행발언으로 스타덤 에 올랐다. 지역구에서도 격려전화가 많았다고. 다만 서울에서의 생활이 아직정착되지않아 외가에 기숙,살림은 아직 옹색하다.

安澤秀의원(대구북을,자민련)은 대변인으로서의 활약이 두드러진 편. 그는 劉守鎬전의원의 차와기사를 물려받아 움직이고있다. 朴鍾根의원(대구 달서갑,자민련)은 선거당시 금품살포에 따른 선거법위반건이 유야무야될 분위기가 일자 자민련 대구시지부장으로서 위천문제해결에 성의를 보이는등 궤도를 찾아가고있다.

장관출신의 李相培의원(상주,신한국당)은 관료 특유의 까다로운 성격에 따라 아직 보좌관채용에어려움을 겪고있다는 소식. 반면 李海鳳(대구 달서을,무소속),白承弘(대구 서갑,신한국)의원등은 보좌관으로 각각 형과 동생을 채용,눈길을 끌고있다. 白의원 동생은 토목석사출신으로 상임위로 건교위내정을 전제한 포석이라는 설명.

金光元의원(울진-영양-봉화,신한국당)은 당의 민원위원장으로 한껏 귀 를 열어 두고있으며 당의각종 정책회의에 참석하는라 분주한 반면 재경울진군민체육대회(9일),백암온천제(15일)등 지역행사에도 빠짐없이 얼굴을 내미는 등 가장 부지런한 의원으로 평가받고있다.

쌍용그룹 주인인 金錫元의원(대구 달성군,신한국당)은 한동안 회자됐던 사과상자 문제에서 벗어나 의정활동에 전념하고있다. 지난 8일간의 국회공전기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자신회사제품의지프를 타고 본회의장에 출석했다. 주위에서는 재벌임에도 튀는 행동없이 겸손한 그의 자세를 평가하고있다. 그는 정치를 배우는 입장 이라는 말외엔 그다지 말이 없다.

같은 기업가 출신인 朱鎭旴의원(성주-고령,신한국당)도 비슷한 행보를 보인다. 그는 특히 자신이기업가출신이라는 전력이 주위로부터 빨리 희석되기를 바라고있다. 이를 위해서도 더욱 정책개발,지역민원해결등에 더욱 몰두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

본회의장 욕설로 대서특필된 林仁培의원(김천,신한국당)은 돌격대가 될수밖에 없는 부총무를 맡고있는데다 젊어 그런것 이라며 이번일로 큰 교훈을 얻었다 고 말했다. 조신하게 의정활동에 임하겠다는 것이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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