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우디 미군시설 테러사건 이모저모

◎…25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 아라비아 동부항구도시 다란부근 미군시설에서 발생한 차량폭탄테러와 관련, 익명의 한 단체가 26일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알-아랍紙에 전화를 걸어 자신들의 소행임을 주장.

알-아랍紙는 순교자 압둘라 알-후자이피 군단 소속이라고 밝힌 한 남자가 전화로 이번 테러사건을 자신들이 저질렀으며 지난해 11월 발생한 리야드 폭탄테러도 그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고소개.

그러나 이 남자가 소속단체로 밝힌 순교자 압둘라 알-후자파이 군단 은 그 존재가 알려진 바 없어 주장의 진위여부 확인이 불가능한 상태.

◎…이번 테러를 사주했다는 의혹의 눈길을 받고 있는 이란은 외무부 대변인성명을 통해 자국의테러 배후조종說을 완강히 부인하면서 오히려 미국과 이스라엘을 국가테러리즘 의 배후조종세력이라고 강력히 비난.

◎…워런 크리스토퍼 美국무장관을 수행중인 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지난달 4명의 회교원리주의자들이 처형된 이후 사우디내 미군시설에 대한 몇차례의 테러위협이 있었다고 소개.◎…빌 클린턴 美대통령은 이번 테러사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기 위해 미국내모든 공공건물과 외국의 자국 대사관과 군기지, 해군함정 등에 대해 오는 30일 일몰까지 半旗를 게양토록 지시.회교회의기구(OIC)는 클린턴 美대통령에게 보낸 위로 전문을 통해 무고한 미국인들이 테러의 희생자가 됐다고 유감을 표시하면서 모든 형태의 테러활동에 대해 강력히 대처할 것을 약속.◎…사우디 파병 미군을 관할하고 있는 美 중부사령부의 빈포드 피 사령관은 이번 테러 희생자의유해를 27일 델라웨어 소재 도버공군기지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발표.

피 사령관은 현재 사고현장으로 의료진과 방첩대 등 각분야 전문가들을 급파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필요에 따라 최장 12개월간 사우디 아라비아에 주둔할 수 있다고 설명.

◎…벤야민 네탄야후 이스라엘 총리는 테러방지를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한편 이번 폭탄테러로 안보를 전제로한 평화회담 이라는 이스라엘 입장의 정당성이 다시한번입증됐다고 주장.

◎…25일 사우디 아라비아의 다란 인근 美공군기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미국인 23명이 숨지고3백45명이 부상했다고 샘 그리즐 美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그리즐 대변인은 부상자중 1백5명이 중태라고 밝혀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사우디 아라비아 내무부는 앞서 관영 SPA통신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미국인 16명이 숨지고 2백52명이 부상했으며 이중 일부는 중상을 입었다 고 밝혔다.(리야드.워싱턴)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