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기차 소리를 듣고 싶다"출간

"서사성과 서정성의 조화"대구에서 활동하는 시인 김용락씨가 서사성과 서정성의 조화로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는 두번째시집 '기차 소리를 듣고 싶다'(창작과 비평사 펴냄)를 출간했다.

김씨는 전혀 꾸밈이 없는듯한 쉬운 어조와 안쓰러움으로 자신의 삶과 주변에서 일어난 일을 노래, 민중현실에 대한 통찰로 승화시킨다. '녹두밭' '인동초' '사기' '빵' '식사' 등 최근작을 비롯, 대다수 시는 따뜻한 마음을 바탕으로 올바른 삶에 대한 각성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87년 나온 첫 시집 '푸른 별' 이 소시민적 지식인, 즉 교사로서의 현실에 대한 번민과 갈등등을주로 다뤘다면 이 시집은 80년대 후반부터 민중운동 속으로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던 그의 도덕적결백성과 강고한 운동에의 의지, 더 나아가 달라진 90년대 상황에 대한 반성적 점검등 그의 최근까지의 사상적 궤적을 보여준다. 문학평론가 염무웅씨는 김용락은 이제 젊은 한 시대를 마감하고 진실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낀다 며 연륜의 무게가 실린 깊은 통찰과 단순치 않은 시적 의장을 결합시키고 있어 잔잔한 애수 속에 시대적 변화의 의미를 반추하게 한다고 평하고 있다.

경북 의성 출신인 김씨는 84년 창작과 비평사의 17인 신작시집 마침내 시인이여 로 등단, 분단시대 동인으로 활동하며 사람의 문학 편집위원이다.

〈申道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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