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지난 8일 오전 카자흐스탄 알마타시내의 제11중앙병원에 마련된 동산의료원 해외의료선교봉사단 안과 임시진료소. 백내장 수술을 받고 시력을 되찾은 김안나(73) 최소야(78) 조루드밀라(70) 세할머니는 이세엽교수(37.계명대 의대)의 손을잡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주 60년을 맞도록 아무도 기억해 주지도, 찾아주지도 않았던 사막의 박토 카자흐스탄에서의 지난 세월에 대한 회환이 한꺼번에 가시는 듯한 표정이었다.
이들은 37년 스탈린의 소수민족 이주정책에 따라 연해주에서 카자흐스탄으로쫓겨와 갈대로 움막을 맞고 버려진 집단 농장촌에서 생활을 해온 이주1세대 고려인들.
노인성 백내장으로 앞을 못보게 됐지만 빈번한 치료 한번 받지 못하고 지내오다 동산의료원 의료선교봉사단으로부터 인공수정체 이식수술을 받고 정상시력을 회복했다.
알마아타시에서 북쪽으로 3백㎞ 떨어진 까르간다에 살고 있는 김안나 할머니는한국 의료진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백내장 수술을 받기 위해 20여시간 열차를타고 달려왔다고 했다. 열아홉 젊은 나이에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최소냐할머니는 동포를 잊지 않고 찾아온 의사들이 고마울 따름 이라며 말을 잇지못했다. 7년전부터 백내장으로 앞을 못본 조루드밀라 할머니는 이제 죽어도원이 없다 며 이교수의 손을 꼭잡았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닷새간 동산의료원 해외의료선교봉사단 35명이 진료활동을 펼친 알마아타제8병원에는 매일 수백명의 고려인과 알마아타 현지 주민들로북새통을 이뤘다. 축농증 천식 고혈압 당뇨 백내장 심장질환자 등 모두 3천여명이 첨단의료장비를 갖춘 동산의료원 봉사단의 진료를 받았다.
동산의료원 의료선교봉사단은 치료장소를 제공해준 알마아타 제8병원에 초음파진료기를 비롯한 각종 의료장비와 의약품을 기증하고 대구시여의사회에서 기증한 한복 26벌을 고려인들에게 전달했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