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도 CTBT초안에 공식 거부권 행사

[제네바] 인도가 20일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군축회의 특별위원회본회의에서 포괄적인 핵실험금지조약(CTBT) 초안에 공식적으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아룬드하티 고세 인도 협상대표는 조약 초안에 미.러시아.영.불.중국 등 5대 핵강대국들의 핵무기폐기를 위한 예정시한이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 핵실험금지조약을 반대한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고세 대표는 지난주 61개국이 참여한 협상과정에서 밝힌 인도정부의 거부입장표명에 변함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인도의 공식적인 거부입장 표명은 지난 2년6개월간에 걸친 협상의 기반을 근본적으로 침해하는것인 동시에, 군축회의 본회의에서의 협정안 초안에 대한 만장일치지지를 얻으려는 미국측의 최종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음을 의미한다.

미국측은 이날 인도의 공식적인 거부권 행사직후 인도의 행위는 불성실한 것 이라며 분노를 표시하고, 인도측의 반대를 우회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며 어떤 방식으로든 조약안이 채택,서명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방국 협상대표들도 CTBT 초안을 오는 9월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총회에 직상정해 각국 지도자들의 서명에 의해 조약 체결을 이끌어 내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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