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바로잡기-치약 칫솔 비쌀수록좋다

"과대광고 현혹말고 치태등 고려 선택 바람직"

가끔 주위의 친지나 환자들로부터 어떤 치약과 칫솔이 가장 좋으냐 라는 질문을 받는다.

치약과 칫솔을 이용해 치아표면에 붙어 충치와 풍치를 일으키는 치태를 제거하는 것이 치아건강의 지름길. 하지만 개인의 구강상태가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일률적으로 어느 제품이 좋다는 판단을 내리기는 힘들다.

치과를 찾는 우리나라 성인환자중 치경부 마모증으로 인한 상아질 지각과민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상아질 지각과민증이란 치아의 상아질이 손상돼뜨겁거나 차가운 음식, 칫솔질 등으로 생기는 자극에 쉽게 치아가 시린 증상.

이런 환자에게는 일반적으로 테라메드나 잔메드 등 마모도가 낮은 치약과 함께솔의 강도가 약해 아주 부드러운 칫솔을 권장한다.

반면 구강내 색소나 치석 등의 침착이 많은 사람에게는 소금치약 등 치아마모도가 강한 치약과 솔이 조금 뻣뻣한 칫솔을 추천한다.

최근들어 사용하기만 하면 질환이 씻은 듯이 낫고 흔들리던 치아가 원상복귀될듯한 암시를 주는 값비싼 약제나 치약들의 과대광고를 대중매체에서 쉽게 볼수 있다. 여기에 가격이 비쌀수록 좋다는 소비자들의 잘못된 인식까지 더해져무조건 비싼 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무조건 비싼 제품이 만능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 둘 필요가 있다. 치약과 칫솔의 기능은 구강질환 치료후 사용할 때 보조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정도이기 때문이다.

제품마다 특징이 있으므로 구강검사로 치태와 치석의 침착양상, 담배 니코틴색소침착정도와 잇몸상태를 평가한 다음 치과의사와 상담을 통해 적합한 치약과칫솔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리고 올바른 칫솔질 방법을 교습받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치아건강을 위해서는 치약이나 칫솔의 품질보다 철저하고 정확한 칫솔질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