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한국 민주계 중진들

"大權街道 '일단 멈춤'"

신한국당내 민주계중진들에게 찬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당내 여타대권주자들이 강연정치에 나서는등 대권고지를 향해 몸풀기 에 나서고 있지만 이들은오히려 몸사리기 가 역력하다.

민주계소식에 정통한 한 의원은 위에서 민주계인사는 대권과 관련한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말라 는 지침이 내려졌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여권핵심부의 의도는 뻔하다. 대통령임기가 1년4개월정도나 남은 상황에서 민주계마저 대권레이스에 편승할 경우 남은 통치기간이 어떻게 될지는 불문가지이기 때문이다.

이런 기류를 반영하듯 민주계출신 대권주자들은 침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다만 대권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민주계원로그룹들은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어대조적이다.

당내에서 만만찮은 세력을 거느리고 있는 최형우고문은 다음달에 열리는 장애인돕기 서예전 개최준비에만 몰두하고 있을뿐 대권주자로서는 미동도 않고 있다. 그는 얼마전 김윤환전대표와 골프를 함께 치고 박태준전포철회장의 모친추도식에 참석한게 전부다.

김덕룡정무장관도 꿈쩍도 않고 있다. 대권행동자제엄명이 민주계내부에 내려진탓인지 22일 열린 국회과학기술연구회(회장 김덕룡의원) 주최의 마이크로 로봇 월드컵축구대회현황및 과제 제하의 정기세미나에서도 의원들이 고작 10여명정도 참석하는데 그쳤을 뿐아니라 분위기도 썰렁했다는 얘기다.

새정부출범이후 운이 따라주지않았던 서석재의원은 지난 9월말 나라사랑운동본부 의 전국모임을 꾀하다가 좌절된바 있고 또 한중의원친선협회회장자격으로회원의원들을 대동하고 25일 중국출국을 계획했으나 이마저 취소되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또 박종웅, 손학규의원등 서울대중심의 민주계소장파들의 결속움직임도 제동이 걸리고 있다는 소식도 있다.

이에비해 민주계원로그룹들은 다소 행동반경이 자유로운 편이다.

이미 김수한국회의장은 폭넓은 운신을 하고 있다. 그는 9월 19일 청와대영수회담에 이례적으로 초청된데다 김종필자민련총재와 이수성국무총리간의 골프회동에도 참석한바 있다. 특히 대통령중임제 를 거론,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명윤고문은 지난 21일 서울대출신 15대여야의원 1백66명이 서울대 개교50주년을 맞아 결성한 서울대동창회국회지부 (관악회) 회장자리에 올랐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당내는 물론 여야를 넘나들며 정치권을 융합시키는 역할을 떠맡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남은 정기국회와 내년부터 시작되는 대권전에서 조정자의 몫을 어느정도 부여받고 있는게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키고있다.

한편 이들 원로들은 최근 민주계내부의 분열상과 민주계중심의 정권재창출대목에 대해 적잖게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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