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박모씨(49.대구시 수성구 지산동)는 얼마전 밤늦게 귀가하는 동갑내기아내를 나무라다 이상한 말을 들었다. 요즘 낮에 집에 있는 여자가 어디있어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사이에 집에있는 40대 여자는 세컨드라 불려요
계모임이나 수영.에어로빅등 취미 활동을 위해 낮시간에는 외출해야지 집에있으면 외간 남자를기다리는 불순한 여자로 오해받기 십상이라는 우스개얘기다.
일부 30~40대 주부들 사이에서는 또 오전 11시 전후에 집에 있으면 용돈이 궁하거나 친구들이 모임에 끼워주지 않을 정도로 성격상 하자가 있는 여자로 불린다고 한다.
이같은 세태를 반영하듯 평일 낮시간에 대구시내 유명호텔 식당과 커피숍, 레스토랑 등에는 주부단체손님으로 북적대고 앞산.팔공산 등지도 여성이 몰고 온차량으로 넘친다. 심지어 경주의 유명호텔 커피숍 에는 모였다하면 대구주부들 이라는 카더라방송 까지 들리고있다. 수성구 아리아나호텔 2층 레스토랑 종업원들은 평일에는 주부 단체손님이 주고객 이라며 30~40대 여성들이매일 대여섯팀은 보인다 고 전했다.
시부모와 함께 사는 주부들은 외출 때문에 고부갈등을 낳기도 하는데 주부 김모씨(41.달서구 송현동)는 시어머니의 잔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아예 직업을가졌다 고 했다.
사추기(思秋期) 주부들의 외출은 허전함을 달래기 위한것. 이마저 시들해져 뒤늦게 학교에 들어가는 주부들도 눈에 띈다. 그러나 낮시간 집에서 가정을 지키는 더많은 주부들은 이렇게 얘기한다.우리나이에 인생에대해 불만을 갖기 시작하면 밑도 끝도 없어요. 문제는 이를 이겨내는 각자의지혜와 방법입니다. 그중의 하나, 이가을에 담쌓고지낸 책들을 동네책방에서 좀 빌려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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