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 중견직물업체 (주)혜천 부도

"섬유업계 연쇄부도사태 재연 조짐"

수출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오던 지역중견직물업체인 (주)혜천(대표 권순혁.대구시 달서구 장동)이 1일 부도처리되는 등 올해초 섬유업계의 연쇄부도사태가 재연될 조짐이다.혜천은 지난달 31일 대동은행 성서지점에 돌아온 4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부도를 낸데이어 1일에도 이를 막지 못해 최종부도처리 됐다.

이날 부도난 혜천은 원사업체인 동국화섬, 삼양사 등에 40억원 상당의 원사대금과 대동은행 대출금 48억원, 하청업체 임직료 및 임가공료 20억원 등의 채무가 있고 이외 상당수 부채가 더 있을것으로 보여 관련업계의 피해가 우려된다.

업계에 따르면 레피어직기 60여대로 남녀정장용 원단을 생산해온 혜천은 2~3개월전부터 대경상사에 1백만야드의 원단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것을 비롯 2백~3백만야드의 재고원단을 급매하는 등자금난을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혜천은 작년 1천5백3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 수출1천만달러탑을 수상했고 작년 총매출이 1백22억4천만원에 이른 중견업체다.

이에앞서 지난달 15일에는 중소직물업체인 (주)대림섬유(대표 박병우.영천시 금호읍)가 부도 났으며 올해들어 중견업체인 (주)성보, (주)제림, (주)창미를 비롯 10여개 업체들이 경기부진으로 부도사태를 맞았다.

지역업계 한 관계자는 제림에 이어 혜천 등 제품개발에 주력해온 업체들이 잇따라 부도사태를맞고 있어 걱정이다 며 향후 2~3개월간이 업계로서는 고비가 될 것 같다 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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