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출범한 신한국당 이홍구(李洪九)대표체제가 7일이면 출범 6개월을 맞는다.
이대표 취임당시 무엇보다 중요했던 역할은 복잡하게 얽힌 당내 대권주자들의조기 과열경쟁을 막고 구태의연한 당운영을 지난 총선에서 표출된 민의를 반영,새로이 개조하고 대야관계에 있어 정국운영 주도권을 확보하는 것등으로 집약된다.
이른바 관리형 대표로서다.
그는 취임이후 줄곧 새정치를 주창해왔다. 신한국당의 정책정당화와 새로운 국회상 정립이 그 내용을 이뤘다. 이 점에 비춰서도 그는 소기의 역량을 발휘했다.
잦은 당정회의와 당정책의 정부 반영률이 제고된 것이다. 특히 대구 위천산업단지조성문제와 관련, 당정모두가 방치해 왔던 고감도 현안에 다가 서 수습책을모색하고 있는 것도 평가받고 있다. 국회운영에 있어선 불법선거운동 공방이치열했던 총선 직후의 임시국회와 현재 진행중인 정기국회에 이르기까지 대화와 타협위주의운영으로 극단적 파행을 차단했다. OECD가입, 안기부법 개정문제등 야당이 반대하는 현안엔 관련부처장을 야당측에 보내 이해를 구하려 노력하는 모습도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대표의 제대로 된 평가는 아직 두고 볼 일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역할의 제1순위가 되고 있는 당내 예비대권주자들의 단속은 대선이 한발 한발다가올수록 통제가 쉽지않을 것이다. 그 스스로가 대권주자로서 점점 부각되고있다는 사실은 그에게 다른 주자들을 관리하는데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검경중립화법안등 제도개선특위활동, 안기부법개정등 여야간의 첨예한 현안들이부비트랩 처럼 널려있는 정기국회 일정도 그에게 보다 높은 시험대를 펼쳐 놓고있다. 그가 내놓을 위천문제의 최종해법도 주목된다.
일각에서 거론되는 연말께의 당정개편을 상정한다면 이제부터의 그의 역량이유임과 경질을 가르는 주요 잣대가 될수 있을것이다. 이런 가운데 그의 대선가도에서의 역할도 보다 가시화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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