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비리 司正 본격착수

"공직·금융·주택업계등 비상"

관계자 소환조사가 시작되는등 정부의 사정수사가 본격화되고 있다.대구지검 형사1부 강인철검사는 6일 오전10시 대구시내 7개 구청과 경산시등 8개 시.구의 건축과장을 소환, 건축법 위반 건축물에 대한 이행강제금 부과.징수와 관련한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일부 구청 건축과에서 불법건축물을 적발해놓고도 시정을 위한 적법한조치를 하지않은 혐의를 잡고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는대로 감리업체등에대한 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검찰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본격 사정의 시작징후로 봐도 될 것 이라고 말해이번주중 중요한 수사윤곽이 계속 드러날 것임을 시사했다.

이같이 사정이 본격화되자 지역 관계, 경제계가 크게 긴장, 비상이 걸렸으며 대구와 경북지역의 고급술집 및 골프장의 손님이 줄고 예약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시및 경북도는 산하 시군구에 공무원 복무 단속을 긴급지시하는 한편 자체감사기구를 동원해 사전 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또사정의 주요표적으로 지목되고 있는 금융, 주택건설업계는 무리한 업무추진으로 물의를 빚는 일이 없도록 직원들에게 긴급 지시공문을 내려보내는등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최근 전지점에 시달한 근무기강 확립공문을 통해 토요일을 포함한근무시간중 골프장 출입금지, 과소비행위로 이미지를 흐리는 행동 근절,업무시간중 무단이석금지등을 지시했다. 대동은행도 금융실명제 기준 준수, 점심시간외식자제, 개인적 외국여행금지등을 지시했다.

주택건설업계도 직원들에게 각종 사업의 인허가, 수주과정에서 잡음을 빚는 일이 없도록 몸조심을 당부하고 있다.

영천시는 제자리지키기, 외부전화사용 자제, 외식출타 자제 등의 현상이 두드러져 보이며, 평소시청을 드나들던 업자들의 모습도 자취를 감췄다.

안동시도 4일 부터 읍 면 동에 대한 자체 감사에 들어갔으며 인허가 사업, 물품구입, 소규모공사 발주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고 있는 신흥 토호세력 들의 사정대상 포함여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덕군은 일부 읍면에 대한 자체감사 실시와 함께 5일부터 농지불법전용 및 불법건축사례 등을 중심으로 한 경북도의 취약부서 현장감사가 4일간 겹쳐 경색분위기이다.

울진군은 지난 4일부터 4개 읍.면에 대한 5일간씩 자체 종합감사를 실시하는한편 직원 복무점검을 강화하고 있다.

김천시 간부들은 공교롭게도 4일 부터 열흘간 감사원의 정기종합감사를 받자12명 감사팀의 활동방향과 지적사항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며 다소 굳은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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