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발달로 사람의 수명은 갈수록 길어지고 있는데 우리가 주곡자급의 토대로 삼고 있는 논과벼재배면적의 평균여명(餘命)은 얼마나 될까.
최근 학계에서 우리나라 논과 벼재배면적의 평균여명을 산출한 연구보고가 나와관심을 끌고 있다.
평균여명이란 현재의 논이 앞으로 몇년이나 더 지탱할 수 있을 것인가 를 통계적으로 산출한 것을 뜻한다.
다시말해 평균여명은 논에서 앞으로 몇년간이나 더 농사를 지을 것인가를 한눈에 알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논면적을 휴경(폐기된 면적포함)면적으로 나눈 것으로보면 된다.
12일 한국방송통신대학의 이종훈(李鍾薰.농학과)교수가 분석한 우리나라 논면적과 벼재배면적의평균여명 추이 에 따르면 쌀자급정책이 강력히 추진되고 쌀재배농가에 활력이 넘쳤던 지난 85년에 3백23년이나 됐던 논의 평균여명이 작년에는 36년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90년대 들어 논의 평균여명감소추이를 살펴보면 △90년에 1백8년△91년 56년△92년 42년△93년43년△94년 40년△95년 36년으로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논의 평균여명이 짧아지고 있는 것은 정부재고양곡이 2백14만1천t으로최고치를 보였던 지난91년부터 쌀증산정책이 퇴색하면서 논면적이 매년 격감해왔기때문이다.
이교수는 논가운데 벼를 심지 않는 면적이 늘어나면서 전체 논면적을 이 면적으로 나눠 벼재배면적 평균여명을 산출해본 결과,지난 75년의 16.2년을 고비로 계속짧아져 90년에는 13.1년,91년 10.4년,92년 8.3년,94년 7.7년,95년에는 8년으로까지감소했다.
이는 분명 논이면서도 벼가 재배되지 않고 시설채소나 과일,특용작물등 고소득작물을 심거나 휴경및 폐기등으로 벼재배를 포기하는 면적이 매년 적게는 8만ha에서 많게는 16만ha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교수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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