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초당파 내각 구상은 불법정치자금과 화이트워터 재판이 과거 워터게이트와같은 사건으로 폭발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포석이며 재선이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내각 및백악관 대폭 개편과 유사한 구상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또 내각과 백악관 참모진에 공화당 인사를 영입, 초당파적으로 재편한다는 클린턴 대통령의 구상에 대해 민주당과 백악관 내부의 강경 진보파 인사들이 크게 반발, 계속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클린턴 대통령은 이같은 민주당 일부의 반발에 대해 2기 내각은 당파를 초월한 미국의 중심핵(vital center)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혀 거국내각 구성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날 ABC방송의 회견프로에서 초당파 내각을 구성할 구상이며 공화당 인사를 내각 뿐만아니라 백악관 참모진에도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한 공화당 인사에게 2기 내각에 참여해줄 것을 부탁했으나 이 인사는 개인적인사유를 이유로 참여할 수 없다고 대답해와 실망했다고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전날인 9일에 이어 이날도 백악관에서 리언 파네타 백악관 비서실장과 어스킨보울스 후임 비서실장과 함께 초당파 내각 및 백악관 참모진 구성문제를 협의했다.특히 클린턴 대통령은 공화당 소속인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에 대한 입각 제의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대답을 회피하고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만 말했으나 그를 국무장관이나 국방장관에 기용할의사를 계속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클린턴 대통령의 구상과 관련, 파월 전합참의장은 클린턴 내각 참여제의를 고려해보겠다고 표명했으며 윌리엄 코헨 공화당 출신 전 상원의원(메인주)은 제의받을 경우 수락여부는 직책과 업무내용에 달려있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백악관의 가장 진보파 인사인 해롤드 이크스 비서실 부실장과 조지 스테파노풀로스 보좌역, 헨리 시스너로스 주택장관 등은 보수주의인 공화당 인사를 영입, 초당파 내각과 백악관을 구성하겠다는 클린턴 대통령 곁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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