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로야구 96정기 이사회 의결

"96 정기이사회 의결"

오는 98년부터 국내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선수를 볼 수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호텔 롯데월드에서 96정기이사회를 열고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는 안건을 통과시켜 내달초 열릴 구단주 총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통과된 안에 따르면 외국인 선수는 KBO가 일괄적으로 명단을 공시하고 매년 7월31일 구단 성적의 역순으로 5명까지 지명토록 한뒤 3명과 계약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외국인 선수의 경기출장을 동시에 2명으로 제한했으며 연봉은 매년 이사회에서 상한선을정해 이를 초과할수 없도록 했다.

또 이날 이사회는 내년부터 '경기 감독관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원활한 경기운영과 심판의 명확성을 가리기 위해 실시되는 경기감독관제는 총재가 직권으로 5명이내의 인원을 선발하며 감독관은 경기마다 보고서를 작성, 매주 제출해야 한다.그러나 관심을 모았던 신인선수 지명에서 '전면 드래프트' 실시여부는 구단마다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계류돼 총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

자원이 빈약한 지방구단들은 현행 고졸선수 3명을 연고구단이 먼저 뽑는 고졸우선지명제도를 폐지하자고 주장했으나 서울과 부산에 연고기반을 둔 LG와 OB, 롯데는 이 안에 반대, 총회에서는점차 우선지명선수를 줄이는 절충안이 제안될 전망이다.

이밖에 이날 이사회는 내년시즌 개막일을 4월12일(토)로 결정했으며 60명으로 제한된 선수 수를63명, 코치수는 10명에서 12명으로 각각 확대했다.

또 9월1일 이후 벤치에 들어가는 인원을 35명에서 30명으로 축소했으며 서울과 지방의 입장요금을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합의했다.

2군리그의 경기수도 현행 팀당 60경기에서 76경기로 증가시켜 동일리그 팀과는 20차전, 타 리그팀과는 각각 4차전씩을 거행하도록 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규약 65조에 명시된 '부적격 선수'조항 (①의학상 남자가 아닌 자, ②부적당한 신체 또는 형태를 가진 자)을 폐지하기로 결정, 남자가 아닌 여자도 프로야구선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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