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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1-국제마약조직, 원천봉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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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야쿠자 중국의 삼합회(三合會)등 세계 3대범죄조직과 연계된 대규모 마약밀매단 11개파57명이 검찰에 적발돼 한국이 세계굴지의 국제마약시장으로 부각돼 가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이번에 검찰에 적발된 마약밀매단의 특징은 우선 홍콩을 거점으로 마약·매춘등의 검은거래로 연간 한국GNP의 절반에 가까운 1백68조원을 벌어들이는 중국의 삼합회와 일본의 야쿠자등 세계의거대 범죄조직이 복합적으로 관련됐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종래의 히로뽕위주의 마약공급패턴에서 이번 사건의 전모에서 드러났듯이 미국의 코카인, 콜롬비아의 대마, 나이지리아의 헤로인등 세계 마약원산지의 각양각색 마약이 무차별 공급되고 있음이 밝혀져 더욱 충격적이다.

세번째는 국내밀반입수법이 1회용 운반책을 통한 공항통과, 뱀을 넣은 상자속을 이용하거나 영양제 캡슐속에 넣어 화물선 또는 국제우편을 통해 더욱 지능적으로 들여오고 있음도 우리 수사당국의 검색범위를 더욱 넓혀야 할 대목으로 꼽힌다.

네번째는 국제거대범죄조직들이 한국시장을 본격공략하도록 만든 근원으로 국내 마약가격이 80년대 중반 1회용(0.03g) 2만~3만원에서 최근엔 15만~20만원으로 세계 어느나라보다 가격이 폭등하면서 마진폭도 커졌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마약수요층이 종래의 유흥업소종사자 윤락녀등에서 중산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게 그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여러가지 관점을 놓고 볼때 정부차원에서 제2의 '마약과의 전쟁'을 치른다는 수사당국의비장한 각오가 없으면 한국은 자칫 국제범죄조직들의 마약시장으로 전락, '마약천국'이란 오명을씻기가 어렵다는 우려를 갖지 않을수 없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특히 중국의 삼합회라는 범죄조직은 돈을 벌수 있는것이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다 그 조직의 위력은 우리 수사당국이현상태로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사실이다. 여기에다 국내범죄조직과 연계가 된다면 미처 우리수사당국이 손쓸새도 없이 이미 마약은 국내에 만연된 뒤가 될 공산이 크다. 특히 각국의 수사망을 따돌린 노련하고 기묘한 수법에다 살인까지 대담하게 저지를수 있는 중무장까지 하고 있는점을 고려할때 정말 걱정되지 않을수 없는 형편이다. 우리의 마약전담수사진은 아직 초동단계인점을 감안하면 불원간 이들 범죄조직들이 들여놓을 각종 마약이 범람하면서 이에 부수한 범죄등'사회오염'은 삽시간에 번져 나갈수도 있다.

일단 국제범죄조직이 한국마약시장공략에 나선기미를 감지한 만큼 범정부적인 단속반 편성으로그 싹부터 과감하게 잘라야 한다는 사실을 재삼 당부해둔다. 아울러 마약수요층의 확산방지를 위한 범국민적 캠페인과 함께 철저한 단속이 뒤따라야 함은 말할 나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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