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는 농경과 수렵으로 산 인디언의 땅이었다. 그런데 영국인이 17세기부터 식민지를 경영했고 18세기에는 부족한 노동력을 위하여 아프리카 흑인노예제를 수립했다. 그후 본국의 압박이심해지자 1775년 식민지인들이 독립전쟁을 일으켜 독립을 달성했다.
휴 허드슨 감독, 알 파치노 주연의 '레보루션'은 미국 독립전쟁을 다룬 영화 가운데 멜로드라마로서의 재미와 다큐멘터리를 방불케 하는 리얼한 묘사로 그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최근의 수작이다.특히 무지하고 비정한 서민 남자의 눈으로 바라본 점에서 종래의 워싱턴 전기영화류 영웅담과는질적으로 다르다. 그러나 역시 백인 중심의 관점이어서 문제가 있다.
미국의 역사는 1607년 영국의 버지니아 식민지로부터 시작된다. 버지니아란 당시 여왕의 이름을딴 것이었으나 그곳은 콜럼버스가 인디언이라고 잘못 부른 원주민들의 땅이었다. 당시 아메리카에는 약 1천5백만명의 원주민이 살았다. 그들이 그대로 평화롭게 살았다면 지금은 수억의 인구로늘었으리라. 그러나 미국에는 지금 백만명도 채 남아 있지 못하다. 그것도 대부분 알코올 중독자로.
그런데 멋대로 자기들 땅에 들어와 집을 짓고 토지와 식량을 훔치는 백인들에게 원주민들은 호의적이었다. 본래부터 사유관념이 없는 그들은 굶어 죽어 가는 백인들에게 식량을 나누어 주었으나도리어 백인들은 그들을 무참하게 죽였다. 백인들은 원주민의 담배를 선물받고 그것을 재배하여영국의 중요한 무역품으로 만들었다. 원주민들이 담배재배등 농장노동을 거부하자 아프리카 흑인들이 노예로 팔려왔다. 17세기말 5만여명의 인구중 노예가 약 1만명에 달했다. 이렇게 미국의 역사는 원주민을 정복하고 아프리카 원주민을 노예로 혹사하는 것으로 시작되어 4백년간 계속되었다.
버지니아는 본국에서 온 총독이 지배했고 대농장주들로 의회가 구성되었다. 대토지와 50여명의노예를 거느린 대농장주의 아들로 태어난 조지 워싱턴은 더욱 넓은 토지를 갖게되어 민병군의 지휘자, 이어 의회 의원으로 선출되었다. 그런데 영국은 식민지인에게 갈수록 많은 세금을 부과했다.
이에 식민지가 대표를 보내지 않는 영국의회의 과세는 부당하며 식민지인의 권리와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여론이 일었다. '대표없이 과세없다' '자유를, 아니면 죽음을'이라는 구호아래 영국상품 불매운동과 폭동이 이어졌다. 어른도, 아이도 모두 군대에 동원되었다. 대부분 가난한 시민들은 몇푼의 돈에 팔려 군에 갔고 죽었다. 영화속 전투장면에는 '자유를 얻어도 목숨은 되돌이킬수 없다'라는 노래가 흐른다.
워싱턴을 총사령관으로 하는 독립전쟁은 1775년에 시작되어 8년간 이어졌다. 1776년의 독립선언에는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평등하다'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그 '모든'이란 '백인'을 뜻했다. 선언의 초안에는 '노예무역의 금지'가 규정되었으나 대지주들의 주장에 의해 삭제되었다. 생명.자유.행복이라는 천부적 인권의 규정에도 불구하고 인디언의 권리도 규정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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