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약초 야채 온탕목욕

발바닥 등의 피부 각질이 딱딱하게 된 경우 무청(무시래기)탕이 좋다. 무청을 깨끗이 씻어 달인물을 넣고 목욕을 하면 피부가 부드러워진다.

목욕물에 청주를 섞는 청주목욕은 비교적 잘 알려진 목욕요법으로 불면증, 관절질환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율무목욕은 여성노인들의 신경통이나 관절염, 잔주름 해소에 도움을 준다. 율무를 껍질채 발효시켜 가루를 낸 다음 목욕물에 타서 쓰면 된다.

치질로 고생하는 사람은 큰 욕조보다 요강같은데 뜨거운 물을 붓고 소금을 한줌 섞은뒤 뜨거운증기를 환부에 쐬면 효과가 있다.

나이가 들어 눈이 침침해지는 경우 쓴맛이 나지 않는 흰국화의 즙을 내서 목욕물에 넣으면 피부가 매끈해지고 침침한 눈도 다소 좋아진다.

감각마비증을 겪는 사람들에게는 한약방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오가피, 강할, 계지 등을 한줌씩넣고 달인 다음 액제를 타쓰면 증상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차고 건조한 날씨때문에 천식기가 있는 사람은 생강이나 소자를 즙내서 쓰고 피부가 건선으로 변할 경우 욕조에 숯을 몇덩어리 띄워 목욕하면 효험이 있다. 자궁과 관련된 부인과 질환을 앓는사람이라면 쑥을 넣은 쑥탕을 해볼 만하다.

하지만 목욕요법은 순환기계통의 기능강화, 발한해열작용, 미용 등에 주로 작용하며 모든 병에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질병치료보다 건강보조수단으로 생활에 적용해야 한다.목욕은 물의 온도, 입욕시간을 조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절염환자는 물 온도를 저온에서 점차 고온으로 높이고, 피부질환자는 저온과 고온욕을 번갈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혈압환자는 고온목욕을 절대 피하고 노인환자는 목욕물과 목욕탕내 온도차가 많이 나지 않도록 하고겨울철 입욕시간은 15분을 넘지 않아야 한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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