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비아 공화국에서 한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소요로 궁지에 몰린 정부가 지방도시의선거 패배를 잇따라 인정하며 사태진화에 나섰으나 야당측과 학생들의 시위가 전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있다.
야당의 지방선거 승리에 대한 무효화조치로 촉발된 시위사태가 29일째를 맞은 16일 수도 베오그라드에서는 두 곳에서 약 13만명의 야당 지지자들과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대통령의 퇴진과 선거결과 인정을 요구하는 가두시위가 벌어졌다.
밀로세비치의 사회당 정부는 연일 계속되고 있는 시위를 진정시켜 정국을 장악하기위한 조치로제2의 도시인 니시에 이어 이날 스메데레브스카 팔란카에서도 법원의 결정을 통해 시의회 선거에서 야당측의 승리를 인정했다.
그러나 정부측의 이같은 잇단 양보에도 불구, 야당측은 지난달 17일 지방선거에서 거둔 승리를모두 인정할 것을 계속 몰아붙이는 한편 밀로세비치 대통령을 비롯해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는관련자들의 처벌을 요구하고 나섰다.
야당연합 '다함께'의 지도자인 조란 드진지치는 이와 관련, "(선거)도둑들이 처벌을 받을 때까지투쟁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밀로세비치 대통령을 압박하기위해 새해에는 전국 규모의 집회와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반정부 시위는 그동안 전통적으로 정부측의 편에 섰던 가장 큰 규모의 유고독립노조연합이 동조시위를 벌이고 있는 소규모 관련 단체들에 동조하고 나섬으로써 노동자 계층으로 본격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밀로세비치 대통령은 반정부 시위에 대한 미국등 서방국가들의 지지 움직임과 미국이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제재조치 등으로 국내외적으로 고립되는 등 막다른 처지로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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